차이가 있었던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자 먼저 대적해 온 것은 짐승들이었습니다. 당시의 짐승들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덩치가 한결 크고 성미도 더 사나웠습니다.
성경에서 창세기는 아득한 옛날 일을 기록한 것이고, 요한계시록은 먼 장래의 일을 기록한 것입니다. 모세가 창세기를 기록할 당시만 하더라도 여호와께서는 옛날 일을 대충 보여 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 복잡다단한 과거의 일을 일일이 다 기록하려면 한이 없을 뿐만 아니라, 또 어떤 광경은 아무리 선명히 보여 주고 가르쳐 주어도 모세가 도저히 알 수 없는 성질의 것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명이 그만큼 뒤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꼭 필요한 것 몇 가지만 기록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에 대한 기록도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연대(年代)만 하더라도 1년이 열두 달, 365일이라는 것이 확정되어 있지 않던 태고의 일들은 추측에 의해 산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아들 가인이 아우 아벨을 죽이자 여호와께서는 가인에게, “네 아우의 피소리가 땅에서 내게 호소한다.”(창4:10)고 말씀하고, “땅에서 저주를 받고 유리방황하는 자가 되리라.”고 일렀을 때, 가인은 여호와에게 “주께서 나를 이 땅에서 쫓아내니 내가 유리하는 자가 되겠으며, 나를 만나는 자가 나를 죽일 것입니다.”(창4:14) 하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에 의하면 아담과 하와의 자손 이외에 사람들이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다만 여호와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