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 아담과 둘째 아담, 곧 부활하신 주님은 됨됨이가 같습니다. 그러니까 여호와께서는 당신 아닌 제3의 당신, 즉 분신(分身)들이 살아가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당신의 백성들이 사는 당신의 나라가 이룩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왜? 마귀가 그냥 두지 않고 자기 소유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다시 회복하려는 여호와의 경륜을 기록한 것이 곧 성경 66권의 내용입니다. 이와 같이 전능하신 하나님에게도 마귀라는 만만치 않은 강적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더디 이루어지기도 하고 그 계획, 다시 말해서 마귀와의 투쟁에서 전술이 바뀌기도 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 싸움에서 승리는 결국 하나님의 것이 되게 마련이지만, 그 과정에 진퇴와 기복이 없을 수 없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형상대로 지어 놓으신 인간을 마귀가 건드릴 것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善惡果)를 따 먹지 말라고 당부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과 마귀의 싸움에서 하나님은 ‘만세 전에 정한 비밀’을 갖고 있습니다. 마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싸움에 여호와가 예정한 세 단계가 있다는 말씀은 전에 전하였으므로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실 줄 믿습니다. 오늘날은 이미 그 첫 단계인 구약시대를 지나, 여호와께서 인간의 혼을 두고 마귀와 싸우는 신약시대로 접어든 지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