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다메섹에 가는 도중에 주께서 직접 육성으로 “사울아!” 하고 불러 당신의 사람을 만든 후에 이방 전도의 지시를 내린 것입니다.
(2) 베드로와 바울의 대립
그런데 막상 이방인에게 주의 도를 전하려고 하니 큰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할례였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인들을 주의 품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만 해도 난사 중의 난사인데, 그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처럼 양피 가죽을 베어 피를 내라고 강요한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할례를 폐지시킨 것입니다. 아니 바울이 폐지시킨 것이라기보다 하늘에서 그렇게 지시를 내린 것입니다. “대저 표면적인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인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오직 이면적인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신령에 있고 의문(儀文)에 있지 않다.”(롬2:28-29) 이것이 바울의 주장이었습니다. 즉 할례란 마음에 할 일이지, 형식적으로 양피만 베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외모를 보지 않고 중심을 보시는’ 주님의 말씀과 부합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바울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은 몇 안 되고, 많은 율법주의자들이 펄쩍 뛰면서 심지어 이단으로 몰기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수천 년 이래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유일한 증거요, 주님과 세례 요한도 받은 할례를 바울이 폐지하다니, 말도 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