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능히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니, 바울과 바나바와 저희들 사이에 적지 않은 다툼과 변론이 일어난지라.”(행15:1-2) 여기 기록된 ‘어떤 사람들’이란, 초대교회 당시에 주님을 증거하던 자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모호한 표현을 한 것은 같은 믿음의 형제끼리 벌인 언쟁을 되도록 가볍게 다루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성령을 충만히 받고 또 여호와의 법도에 따라 할례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 이들은 어찌하여 유대로부터 바울이 전도하는 현장으로 내려왔을까요? 바울과 바나바가 딴 교리를 가르친다는 소식을 듣고 훼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신도들에게 이구동성으로 “할례를 받지 못하면 구원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들과 바울 및 바나바 사이에는 큰 변론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여기서 바울은 주님의 말씀과 연결시켜 “신약시대는 형식적인 육의 할례로 인침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인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고,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주님이 지시하신 바라고 목이 아프도록 외쳤으나, 그들에게는 마이동풍(馬耳東風)이었습니다. 그들이 생각하기에는 바울이 안드레나 야고보 같은 주님의 제자의 한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주님과는 원수가 되어 움직이던 자가 ‘주님의 지시’ 운운하고 뚱딴지같은 가르침을 퍼뜨리니 납득이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도대로 할례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