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할례를 받고 안 받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너희는 오직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라.”(고전7:19) 등등의 외침이 그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은 천사도 자기가 전한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외치게 되었습니다.(갈1:8) 그 복음은 그리스도의 지시였기 때문입니다.(갈1:12) 여호와께서 이 부족한 사람에게, “우선 큰 은혜를 받았다가 떨어뜨린 자부터 건지라.”는 지시를 주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할례를 에워싸고 바리새파 유대인들과 바울 및 그 추종자들 사이에 벌어진 논란과 소동은 오늘날 우리에게 적지 않은 교훈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그럼, 왜 하나님께서 미리 이런 혼란을 방지하지 않았을까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당신의 종 한 사람을 들어 쓰시며, 앞선 당신의 종이 뜻을 이루지 못하여 새로운 종을 세우면 그에게만 지시를 내리는 것이 하나의 행동 원칙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천국열쇠’를 맡기고 성령으로 역사하실 때 베드로는 하루에 무려 3,000명을 회개시켰으나 바울은 고작해야 여남은 명 정도밖에 진리 가운데 이끌어 들이지 못했습니다.(행19:7) 바울이 할례를 폐지시키는 새로운 법도는 이토록 난항(難航)을 거듭하였던 것입니다. 바울 자신도 “내가 할례를 전했던들 왜 핍박을 받았겠는가?”(갈5:11)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할례 폐지는 이방 전도를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