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이방인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맞아들이라는 성령의 지시가 있으므로,(행10:19-20) 이들 이방인을 따라가서 할례를 받지 않은 고넬료라는 사람을 서슴지 않고 만났던 것입니다. 이것은 베드로로서는 획기적인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란 모세의 율법에 어긋나는 모든 것을 가리키며 ‘속되고 깨끗하지 못한 물건을 먹지 않았다.’는 것은 할례의 법도와 모세 율법 아래 살아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베드로가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과 교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 금계(禁戒)를 깨뜨려 버렸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계시로 ‘이방인도 깨끗하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말하였습니다.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는 것이 위법인 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부름을 사양치 않고 왔노라.”(행10:28-29) 이후로 베드로는 이방에도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훗날 예루살렘에서 바울과 율법주의자들 사이의 논란이 있은 후 비로소 사도들도 이방인에게 할례를 요구하지 말 것을 결의하였습니다.(행15장 참조) 그리고 이때를 전후하여 이미 바울의 주장이 어지간히 받아들여져 말발이 서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여기까지 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