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바울은 기가 막혔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를 사람들 앞에 불러 세우고 책망하였습니다. “당신이 유대인답게 살지 않으면서 어떻게 이방인을 유대인답게 살게 할 수 있겠소!”(갈2:14) 즉 당신의 행실이 그렇게 표리부동해 가지고 어떻게 이방인을 믿음 가운데 이끌어 들일 수 있겠소 ― 하는 책망이었습니다. 당초에는 사도라는 칭호도 얻지 못한 바울이 자신을 가리켜 “12사도보다도 더 크다.”(고후12:11)고 한 말이 어떤 동기에서 나왔는지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새로운 하늘의 법도를 주신 후로 베드로를 비롯한 12사도들에게 달리 지시를 주지 않고 은혜를 서서히 거두어들였던 것입니다.
(6) 율법과 은혜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가 율법 아래 메인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 이와 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蒙學先生)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몽학선생 아래 있지 아니하도다.”(갈3:23-25) 이것은 모세의 율법에 대한 사도 바울의 해명입니다.
할례와 동시에 모세의 율법도 정식으로 폐지시킨 분이 바로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이것은 할례를 일단 폐지시키면 자연히 뒤따라야 할 일이었지만, 막상 수천 년 동안이나 지켜 오던 하나님의 법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