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 멋대로 행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모세가 어느 바위틈에서 잠을 자는지, 사자에게 물려 죽었는지 알 길이 없는 그들은 갖고 있던 금붙이를 녹여서 커다란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 절을 하며 복을 빌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430년 동안이나 애굽에서 종노릇하는 사이에 애굽에서 하던 법도와 범절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서슴지 않고 금송아지 앞에 절을 하면서 우상을 숭배하면서도 별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런 족속들을 40년 동안이나 이끌고 가는 모세의 고충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모세는 생명책에서 숫제 자기 이름을 지워 달라고 여호와에게 간구할 정도였던 것입니다.(출32:32) 심지어 백성들로 인해 곤고함을 겪을 때는 하나님 앞에 차라리 자기를 죽여 달라고까지 하였습니다.(민11:15) 이런 모세였으므로 한 가닥 위안이나마 얻으려고 구스의 여인을 취했던 것입니다.(민12:1)
그는 40년 동안 무지몽매한 동족을 이끌고 광야를 헤매며 갖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오직 그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 사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고, 오랫동안 묵묵히 참고 견디어 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곳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때 모세의 나이는 120세였습니다. 모세는 왜 가나안땅으로 들어가지 못했을까요? 너무 늙어서였을까요? 아닙니다. 모세는 그 나이에도 원기 왕성하고 정정했습니다. 그럼 눈이 어두워서였을까요? 아닙니다. 그는 눈이 멀쩡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