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0

20. 물세례와 불세례

(1) 세례 요한

성경에는 인간의 힘으로 되지 않는 일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되게 하는 경우가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 100세 때, 90세 된 사라로 하여금 다시 경도가 있게 하여 이삭을 낳을 수 있도록 한 일도 그 한 예입니다. 그때 아브라함은 여호와의 사자가 와서 당신의 아내가 잉태할 것이라고 말했을 때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로 나타났습니다. 여호와께서 역사하여 그 생식을 도왔던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경우도 이와 비슷합니다. 요한의 부친인 제사장 사가랴와 그 어머니 엘리사벳은 이미 늙었으나 여호와의 은총으로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요한을 낳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성품은 사가랴나 엘리사벳 어느 쪽도 닮지 않았습니다. 그는 성경 말씀대로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갖고 주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던 것입니다. 일찍이 말라기 선지자를 통하여 말한바, 크고 두려운 날이 임하기 전에 미리 엘리야를 보내겠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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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

예언의 말씀이 그대로 응해진 것입니다.

사가랴는 제사장의 직분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여호와의 말씀을 뭇사람들에게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그리스도가 세상에 나타나기 전에 엘리야가 길 예비자로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길 예비자가 설마 자기 아들로 태어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천사가 사가랴에게, 그의 아들이 주 앞에 큰 이가 되며 엘리야의 심령으로 주보다 앞서 가서 주를 위해 세운 백성을 예비할 것을 말했을 때, 사가랴는 자기 내외가 이미 늙은 사람인데 그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였습니다. 그러나 천사는 “때가 되면 이 일이 이루어질 터이니 그런 줄 알고 입을 봉하고 있으라.”고 이른 다음, 그를 숫제 당분간 벙어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눅1:20) 만일 그가 사람들에게 섣불리 나팔을 불면 마귀가 가만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후 곧 늙은 엘리사벳은 수태하게 되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처녀가 아닌 엘리사벳이라는 유부녀의 배를 빌려 태어난 것입니다. 그의 부모는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자식을 낳지 못하고 있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가 영으로 임한 것입니다.

그럼 왜 주의 길 예비자를 사가랴의 자식으로 보냈을까요? 그것은 사가랴가 제사장으로, 많은 사람을 그 수하에 거느리고 있으며,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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