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21. 사단아 물러가라!

(1) 주님의 시련

하나님의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여호와로부터 맡은 분야만 관여하지, 그 밖의 일은 일체 터치하지 않는 법입니다. 세례 요한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로 주님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모태에서부터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태어난 세례 요한이 주님을 증거하는 날이 되자 몹시 긴장하였습니다. 과연 어떤 사람이 내가 증거할 하나님의 아들일까 하고 그는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았던 것입니다.

그가 요단강에서 자기를 따르던 무리들에게 물세례를 주고 있을 때 나사렛 동네의 예수가 얼굴에 유난히 광채를 띠고 자기 앞으로 걸어와 세례를 받더니, 홀연히 하늘에서 비둘기같이 성령이 그 머리 위에 임하고 하늘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기뻐하는 자라.” 하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마3:16-17)

세례 요한은 이때부터 주님을 증거하였으며, 이어서 그리스도의 구령 사업이 시작되는 동시에 요한의 사명은 끝나, 이사야의 예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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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늘에서 예수의 머리 위에 비둘기같이 성령이 내리는 것을 보고, 한편으로는 매우 기뻐하고, 또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는 “나는 물로 세례를 주지만 내 뒤에 오시는 이는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터인즉, 나는 그의 신들메도 풀기 어렵다.”(눅3:16)고 자기를 낮추어 말하였습니다.

그는 예상과는 180도를 달리하여 오시리라 약속한 구세주가 자기도 잘 아는 나사렛 동네의 목수, 예수라는 것에 마음속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30년을 목수 일을 한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로 나타났을 때 세례 요한은 그저 어안이 벙벙하였던 것입니다. 그의 모든 여건과 처지와 형편이 너무나 초라하였기 때문입니다.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은 주님은 곧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광야로 나갔습니다. 그럼 무엇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 광야에 나가 마귀의 시험을 받아야 했을까요? 우리는 그 까닭을 잘 알아야 합니다.

“보내심을 받지 않으면 어찌 전하리오.”(롬10:14) 한 대로, 주님의 오묘한 진리의 말씀은 여호와께서 보여 주고 가르쳐 주신 자가 전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보여 주고 가르쳐 준 자라고 해서 혼자서 모든 것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 맡은 분야의 것만 전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자가 곧 여호와의 종이며 그가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면 으레 비방과 공격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여호와는 중심을 보지만 인간들은 외모를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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