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만국은 아담, 하와의 범죄 이후로 마귀의 수중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것을 회복하여 다시 낙원을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은 하늘에서 마귀의 세계에 와 있는 불청객(不請客)입니다. 하긴 주님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 불청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마귀는 주님에게 흥정 조로 나왔으나 주님은, “사단아, 물러가라!”는 한마디로 쫓아내 버렸습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마귀의 세계에 대하여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마귀는 우리의 육안으로 볼 수 없지만, 하나님이나 주님 또는 성령이 실재(實在)하는 것처럼, 엄연히 살아 있습니다. 마귀는 일종의 영체로 그 세계에도 높고 낮은 순위가 있습니다. 왕초 아래 제2인자, 막료, 졸병 등 위계(位階)가 서 있어, 상대방의 실력에 따라 마귀도 그에 걸맞은 적수(敵手)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직접 상대하는 것은 마귀의 왕초이니, 광야에서 주님과 대결하여 시험한 놈은 제2인자입니다. 혹시 여러분을 마귀가 직접 건드린다면 그놈은 마귀의 졸병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알아도 무방합니다. 그래도 여러분은 쩔쩔매는 형편이니, 그것은 여러분이 육체를 가진 몸이고 마귀는 영체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사단과 싸우면서 느끼신 바가 많았을 것입니다. 30년간의 사생활을 청산하시고 인류의 구속을 위한 당신의 사명을 완수하려는 마당에, 성령을 받고 당하신 시험은 당신의 공생활(公生活)을 위한 시련이었습니다. 여기서 주님은 목수 일을 하여 생계를 유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