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영광 속에서 제사를 받기를 원하여 죄악 세상에서 제사장의 옷이나마 그 영광에 부합되는 차림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그 예복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여호와께 성결’을 드린다고 인 치듯 새겨 이마에 붙인 정금패(精金牌)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인침을 알려 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럼 성경에서 말하는 소위 ‘인침’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요한계시록에 보면 “내가 인 맞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 맞은 자들이 14만 4천이니,”(계7:4) 하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이와 같이 인침을 필요로 할까요?
나는 본래 예수와는 인연이 먼, 우상을 섬기는 집안에서 나서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이 예수를 믿는 것을 이상한 눈초리로 지켜보다가, 소위 하나님을 섬긴다는 그들의 행위가 표리부동할 때 오히려 멸시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났다가 육칠십 년쯤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지, 예수는 믿어서 뭣하나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혹시 친구 집에 가서 소위 예수쟁이들이 모여 앉아 예배를 보고 기도를 하면서 눈물을 찔끔거리는 광경을 목격하면 그보다 더 꼴 보기 싫은 것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어디 있어. 누가 하나님 봤나?’ 하고 나는 속으로 항의하였습니다. 그러던 내가 아버지의 병환으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여 내 몸에 직접 신이 임하는 것을 피부로 느꼈을 때 비로소 나는 하나님이 엄연히 존재할 뿐 아니라 살아서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