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을 두고 모세는 동족을 이끌고 광야를 헤매야만 했으며, 자신의 불찰로 인해, 영도자인 모세 자신조차도 가나안땅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그 사명을 여호수아에게 넘겨줘야만 했습니다.

그럼 어찌하여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내세워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끌어내려고 하셨습니까? 당신의 백성들이 이방 국민에게 매여 사는 것이 가엾어서 그랬을까요? 그것도 물론 하나의 이유는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보다 더 중요한 까닭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애굽은 우상을 섬기는 나라요, 따라서 그 법에 매인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의 자유가 전혀 허용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호와께서는 애굽에서 살아가는 당신의 백성들을 애굽의 사슬에서 해방시키는 한편, 그들을 통하여 영광과 제사를 받으시고자, 모세를 그들의 영도자로 삼은 후, 친히 모세와 같이하시면서 당신의 백성을 가나안땅으로 이끌어 내려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가 당신의 영광을 가리고 자기 자신을 앞세우는 죄를 범하게 되자(민27:14) 모세를 물러나게 하시고, 대신 여호수아를 내세워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가나안땅으로 들어가게 하신 것입니다.

돌에 새긴 10계명, 곧 모세의 율법은 세례 요한 때까지는 유효하였으나(마11:13)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피를 흘려 산 제물이 되신 후에는 하늘의 법도가 마음과 생각에 새기는 자유의 율법으로 바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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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습니다. 그러면서 짐승의 피로 드리는 제사가 폐지되고, 제사장이 아니더라도 그 누구든지 빈 손 들고 나와 하나님께 산제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 승천하신 뒤 보내 주신 성령을 받게 되면, 자유율법에 따라 자신이 선악을 헤아려 행하게 됩니다. 모세는 10계명을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받아서 반포하였지만, 다른 보혜사 성령을 충만히 받아 남에게 부어 줄 수 있는 종, 즉 이긴자가 등장하게 되면 그의 말이 그대로 율법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베드로가 불과 같은 성령을 충만히 받아 하루에 3,000명씩 회개시킬 때에도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이 곧 율법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바울의 편지가 오늘날 그대로 성경이 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여기서 잠깐 베드로와 바울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천국열쇠를 맡기면서, “네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다.”(마16:19)라고 할 만큼 베드로에게 거의 절대적인 권세를 부여한 것은 가능하면 당대에 뜻을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주님이 하늘에 오르시고 하나님의 뜻을 아신 후에, 이긴자가 나타나기를 바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제까지만 해도 당신을 대적하여 기독교를 따르는 사람을 잡아 죽이는 데 앞장섰던 바울을 들어 하나님의 큰 일꾼으로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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