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세상일을 두고 보더라도 공짜로 생긴 돈은 헤프기 마련입니다. 믿음이 하늘의 선물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천국은 침노하는 자가 빼앗는다.”는 말씀에서 멀어지면 받은 은혜를 쏟아 버리기가 일쑤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번에는 “쏟으면 또 받지!” 하는 배포가 생깁니다. 이것은 하늘의 소중한 은혜를 받는 자의 태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현재 자기 자신이 길가도 아니요, 자갈밭도 가시밭도 아닌 바로 옥토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까? 한 번 자기 자신을 냉정히 돌이켜 보십시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은 신앙인에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깊이 자기 자신을 알고 보면 아직도 옥토가 되기까지는 아득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신앙인에게는 이런 가혹한 자기반성이 항상 뒤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되지 못하고 된 체하는’ 착각은 일으키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지난날에 하나님의 종을 통하여 여러 가지 은혜를 받은 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큰 은혜가 오늘날 다 어디 갔습니까?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어찌하여 그토록 위대한 영의 역사가 완전히 육의 역사로 끝나가고 있습니까? 그 까닭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요컨대 주요한 원인의 하나가 씨를 아무 데나 마구 뿌려 밭을 잘 가꾸지 못한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로 일어난 이 역사는 우선 자갈밭과 가시밭을 잘 지경하고 거름을 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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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

옥토를 만든 연후에 씨를 뿌려 결실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먼저 말씀으로 다듬어 그 심령이 믿음의 굳건한 반석 위에 서고 심정이 아름다워지면 은혜는 오지 말라고 해도 오게 되어 있습니다. 만일 그래도 은혜가 안 온다면 이것은 그야말로 도깨비의 장난인 것입니다. 주시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외모를 보시지 않습니다.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십시오. 은혜는 제 발로 걸어오게 마련입니다. 내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하나님을 사모하고 또 섬겼는가, 이것이 문제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의 밭이 잘 지경이 되어 옥토로 변하면 남이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하나님을 뜨겁게 사모하여 은혜의 문이 열리게 마련입니다. 혹시 내가 주의 영광을 가린 일이 없나, 우리 역사에 손해를 가져오지 않았나 하고 항상 자기 자신을 살피게 됩니다. 하나님은 “내가 팔이 모자라 은혜를 주지 않겠느냐?”(사59:1)고 지금도 한탄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우선 마음의 밭을 갈아 씨를 가꿀 여건부터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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