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을 두고 보더라도 공짜로 생긴 돈은 헤프기 마련입니다. 믿음이 하늘의 선물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천국은 침노하는 자가 빼앗는다.”는 말씀에서 멀어지면 받은 은혜를 쏟아 버리기가 일쑤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번에는 “쏟으면 또 받지!” 하는 배포가 생깁니다. 이것은 하늘의 소중한 은혜를 받는 자의 태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현재 자기 자신이 길가도 아니요, 자갈밭도 가시밭도 아닌 바로 옥토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까? 한 번 자기 자신을 냉정히 돌이켜 보십시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은 신앙인에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깊이 자기 자신을 알고 보면 아직도 옥토가 되기까지는 아득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신앙인에게는 이런 가혹한 자기반성이 항상 뒤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되지 못하고 된 체하는’ 착각은 일으키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지난날에 하나님의 종을 통하여 여러 가지 은혜를 받은 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큰 은혜가 오늘날 다 어디 갔습니까?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어찌하여 그토록 위대한 영의 역사가 완전히 육의 역사로 끝나가고 있습니까? 그 까닭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요컨대 주요한 원인의 하나가 씨를 아무 데나 마구 뿌려 밭을 잘 가꾸지 못한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로 일어난 이 역사는 우선 자갈밭과 가시밭을 잘 지경하고 거름을 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