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의(不注意)로 분실되는 경우도 있었으므로, 문맥이 뒤틀리거나 짝이 맞지 않는 대목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음대로 보충할 수도 없는 것이, 여호와께서 처벌을 내릴까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제사장이 이 여호와의 말씀을 전할 때에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 소리 높여 낭독하고 이에 대하여 적절한 풀이를 아울러 하였습니다.

무릇 하늘의 여호와와 땅의 인류 사이에는 영적(靈的)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여호와께서 인류 역사를 이끄실 때 반드시 선지자를 통하여 그때그때 땅의 여건에 따라 적절히 지시를 내려 움직이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지어 3일 전에 A라는 선지자에게 내린 지시와 오늘 B라는 선지자에게 내린 지시도 다른 것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갖은 고난을 받으면서 광야를 지나가야 했을 때 이들의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줘야 했지만, 환경이 다르면 당연히 하나님의 은총도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오늘날은 역사를 마무리하여 여호와 앞에 의로운 자를 다듬어 세우는 때이므로 은총도 여기에 적합한 것으로 주시는 것입니다.

일찍이 사울 왕이 통일된 유대 나라를 세운 후로, 다윗 왕 때 나라가 강대하여 주위의 여러 나라들을 제압하더니, 다음의 솔로몬 왕 때에 국력이 위축되어 나라가 분열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서로 으르렁거리며, 여호와를 외면하고 우상을 섬기는 등, 여러 모로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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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을 범하므로 여호와께서는 많은 선지자를 보내어, 회개하고 당신의 품에 돌아와 화목하게 지낼 것을 권면하기도 하고, 때로는 경고하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빈틈이 없으십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백성들이 우상을 섬길 때에 선지자에게 내리는 지시와 믿음이 독실할 때에 선지자에게 내리는 지시가 다르며, 또 넓은 지역을 맡겨 역사하는 대선지자에게 내리는 지시와 한 지역만 맡겨 역사하는 작은 선지자에게 내리는 지시가 다 다릅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당신의 뜻을 기어코 이루시기 위한 적절한 조치인 것입니다. 만일 그 뜻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앙을 내리는 동시에 다른 선지자로 교체하고, 그를 통하여 새로운 지시를 내려 시정하시게 마련입니다.

그럼 여호와는 학개 선지에게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살펴봅시다. 학개 1장 이하를 보면, 다리오 왕 2년 6월에 여호와께서 선지자 학개를 통하여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성전을 지을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여호와의 말씀 자체는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였습니다. 그것은 전에도 말씀한 바와 같이, 여호와께서는 언제나 선지자 한 사람을 들어 쓰시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왜 내세웠을까요? 그것은 당시에 웅장한 성전을 짓는 것은 거국적인 대공사이므로 정치 권력자와 신앙의 지도자인 대제사장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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