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하면, 여호와의 첫 번째 지시를 백성들이 받아들이고 순종하였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뭇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한 일차적인 정지작업을 일단 마치고 난 다음에 다시 지시하신 것입니다. 그 내용은 요컨대 “내가 너희 중에 머물러 있으니” 기운을 내라는 격려와 “이 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학2:9) 하고 당대와 앞으로 될 일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잘 알아야 할 것은 여호와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선지자를 통하여 역사하시며, 이때 당대의 일과 앞으로 될 일들을, 아모스서 3장 7절 말씀대로, 미리 보여 주시고 가르쳐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하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들어 쓰시는 선지자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권력의 상징인 총독 스룹바벨이나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움직일 경우에도 여호와가 직접 하시지 않고, 일단 선지자 학개를 통하여 당신의 뜻을 전하게 하였던 것이며, 당신께서 명령하여 지으실 성전이 당대와 앞날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를 말씀하였습니다.
그런데 2장 10절에 보면 ‘다리오 왕 2년 9월 24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또다시 임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두 번째 지시를 내리신 지 두 달쯤 지나 세 번째 지시가 온 것입니다.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는 한꺼번에 다 지시를 내리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져 나가는 과정을 보아 가면서 차근차근, 하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