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과거 수천 년 동안 실시해 오던 법도와 율례, 즉 할례와 모세의 율법을 완전히 폐지시키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설사 하나님의 뜻일지라도, 땅 위에서는 일이 순탄하지 못했습니다. 할례로 말하자면, 주님도 나신 지 8일 만에 친히 받으셨던 것인데, 이 율례를 바울이 필요 없다고 말하니, 수많은 무리들이 바울을 잡아 죽이려고까지 했던 것입니다.(갈5:11)
바울의 이런 주장은 물론 주께서 시키신 일입니다. 즉 같은 성신이 베드로와 바울에게 함께하였지만, 바울에게는 다른 지시가 내려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들이 아는 것만이 주의 올바른 가르침인 줄 알고 있던 사도들과, 그 밖의 은혜 받은 무리들은 바울을 과거의 사울로만 알고, 그의 말을 믿기는커녕 반박하고 반대하였습니다. “아니, 저자가 예수 믿는 사람을 잡아 죽이던 자 아니냐!”면서 야단들을 하였습니다. “저런 자가 주님과 무슨 상관이 있기에 지시를 받았다는 거야?”라는 등, 별의별 비난의 화살이 바울에게 날아들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누구든지 먼저 예언한 자는 다음에 예언하는 자가 나오면 입을 봉하고 잠잠해야 한다.”(고전14:30)라고 말입니다.
나는 앞으로 이 단상에서 하나님의 깊은 사정을 드러내어 여러분에게 들려 드리려고 하지만, 내가 이렇게 된 것은 결코 하루아침의 일이 아닙니다. 과거 수년 동안 애써 주께 매달리면서 받은바 그 은혜를 몰래 간직하고 쌓아 오는 가운데, 주께서 고난당하신 여러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