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가 순금 등대와 그 주위의 신기한 이상을 보고 천사에게, “이게 뭡니까?” 하고 물었을 때 천사는,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하며, “이는 힘으로 되지 않고, 능으로도 되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의 신으로 된다.”(슥4:6)고 하였습니다. 찬송가에도 이와 비슷한 구절이 있습니다. 즉 “힘써도 못하고, 울어도 못한다.”는 구절이 그것입니다. 인간이 힘을 쓰면 얼마나 쓰고, 능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것 가지고 되는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힘쓰지 말고 사과나무 밑에 드러누워 사과가 입으로 떨어져 굴러 들어오기를 기다리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하늘의 일은 여호와께서 주관하시며, 당신의 할 탓에 달렸다는 것입니다. 순금 등대로 어둠을 환히 밝히고 두 감람나무를 내세우시는 것은 여호와의 영으로 하시는 일이므로 인간이 감히 왈가왈부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등대를 처음 만든 것은 모세였습니다. 즉 모세가 여호와의 지시에 따라 순금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될 일에 대한 그림자로서, 그 모양에 대하여 성경에 소상히 기록되어 있습니다.(출25:31)
그런데 어둠을 밝혀 인간을 죄에서 건져 내는 순금 등대는 어디 있을까요? 그것은 성소에 있습니다. 이 성소에는 금향로도 놓여 있습니다. 이 금향로에 향을 피우고 제사장이 속죄의 기도를 올리면 그 기도가 향의 연기를 타고 여호와에게 상달되는 것입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