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

이 성전은 스룹바벨이 실제로 세운 성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큽니다.(계21:16) 돌에 새긴 ‘일곱 눈’을 ‘세상에 두루 행하는 여호와의 눈’이라고 하였는데,(슥3:9, 4:10) 돌이 예수님을 나타낸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알면 곧 납득이 갈 것입니다. 일곱이라는 수는 완전수로서 그 눈은 세상을 두루 살핍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받으신 여호와의 눈이 번뜩이지 않는 데가 없습니다.(계5:6) 그야말로 무소부재(無所不在)합니다. 그것은 온 세상을 살피는 권능의 눈이요, 영적인 눈입니다.

또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총독 스룹바벨은 후세에 나타날 두 감람나무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성경에 보면 “스룹바벨의 손이 이 전의 지대를 놓았은즉, 그 손이 또한 그것을 마치리라.”(슥4:9)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에는 ‘손’을 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감람나무가 손길로 악령을 소탕하고 성령을 뭇사람들에게 부어 주는 역사를 하는 연유가 여기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 같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지만, 말씀 그대로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슥4:10)할 것이 못 됩니다. 여호와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은 반드시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은 ‘작은 일’로 보이더라도,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이 결코 작을 수 없으며, 반드시 크게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성전의 지대를 놓은 스룹바벨의 손에는 ‘다림줄’이 쥐어져 있습니다. 다림줄은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준 영적인 권세를 상징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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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6

다. 이것은 스룹바벨이 하나님과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림줄은 끝에 추를 매달아 똑바로 드리우게 한 줄로서, 오늘날에도 돌이나 벽돌을 쌓아 올릴 때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건축자에게 매우 긴요한 도구입니다. 그와 같이, 스룹바벨은 건축, 곧 성전을 짓는 데 여호와에게 긴밀히 연결되어 요긴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두 감람나무에 대하여 어떻게 전하고 있습니까? 성경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만일 성경을 편리할 대로 적당히 왜곡하거나 주어다 붙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것은 우선 살아 계신 여호와께서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스가랴는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금 기름이 흘려 내는 두 금관 옆에 있는 이 감람나무 두 가지는 무슨 뜻입니까?” 천사는 이들이 기름 발리운 자 둘이며, 온 세상의 주 앞에 모시고 서 있다고 하였습니다. 즉, 여호와께 택함 받은 자들로서, 하나님을 모시고 말씀을 받아 세상에 전하는 자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금 기름이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거룩한 진액, 곧 주의 핍니다. 그러므로 감람나무는 물이 피되게 하고, 그 피는 감람나무 원체를 따르는 성도들이 마시고 깨끗이 씻음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계11:6) 이것이 곧 “그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슥13:1)이요,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는 생명수”(계22:17)입니다. 그리고 감람나무가 나타나 이 생명수를 뭇사람에게 값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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