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7

나중에는 중심지인 예루살렘으로 나귀를 타고 입성하였습니다.

(3) 전도

그럼 예수를 외면한 권세 있고 돈 많고 유식한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세례를 주는 요한에게로 몰렸던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끝까지 주님을 강력히 증거했던들 이들은 반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주님을 증거하기는 했지만, 나중에 딴소리를 한마디 던지는 날이면, 그렇지 않아도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던 주님은 하루아침에 외톨이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을 그냥 두면 여호와의 뜻은 수포로 돌아가고 맙니다. 여호와가 세례 요한의 신변에 변화를 일으킨 것은 이 때문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성령의 권능으로 갈릴리로 돌아가시니, 그 소문이 사방에 퍼지고, 친히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뭇사람들에게 칭송을 받더라.”(눅4:14-15) 이 말씀에 보면, 예수께서 여러 회당에서 이를테면 부흥사의 역할을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미리 증거해 주었기 때문에 단상에 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별로 힘들이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설교를 하여 당신의 위치를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비교적 순조롭게 여러 회당에서 말씀을 증거하시고 가르쳤으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까지 받았습니다. 이들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세례 요한의 입에서 귀가 아프도록 미리 들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이 갈릴리 지방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닦아 놓은 다음에,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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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7

신이 30년 동안 자라나신 나사렛 동네의 회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에 앞서 며칠 전부터 예수가 온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목수가 부흥 강사로 사방의 회당을 우레와 같은 갈채 속에 누비고 다녔으므로 그런 소문이 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물론 예수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어느 집에서는 문짝을 짜 준 일이 있고, 어느 집에서는 마루를 깎아 주는 등, 집집마다 거의 다 주님의 손길이 닿았던 것입니다.

단상에 올라간 주님은 당신이 자라나신 마을 사람들 앞에서 이사야 61장을 펴시고 1절부터 읽어 나갔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케 하려 하심이라.”(눅4:18-19) 여기까지 읽어 나가신 주님께서는 이 성경 말씀이 바로 당신 자신을 가리키는 것임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더니, 주님을 향해 공격의 화살이 날아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성경 말씀이 자기를 가리킨 것이라니, 거 무슨 허튼소리야.”

하긴 이들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주님을 증거한 세례 요한도 이 이사야 61장의 성경 구절을 여러 번 읽었지만, 그것이 주님을 가리키는 말씀인 줄은 몰랐던 것입니다.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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