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7

이와 같은 처지에서 움직이시는 주님께서 여러 가지 제약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하여 하고 싶은 말씀도 다 못하시고, 당신의 능력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설사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신과 인간이 교류하는 모습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권능을 갖고 있어도 여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그 권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주님께서 설교하시는 중에,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라는 말씀을 자주 삽입한 이유도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아닌 게 아니라, 신령한 말씀은 아무나 들을 수 없고, 듣는 귀가 따로 있는 것입니다. 즉 성령의 귀가 열리지 않으면 들리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자를 가리켜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 귀가 할례 받지 못한 자라고 책망했습니다.(렘6:10)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그 귀에 성령의 인침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사람들이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268 에덴의 메아리1권
Chapter 28

28. 부활에 대하여

(1) 인자의 고민

일찍이, 말씀으로 여호와와 동등한 위치에서 창세의 대업에 동참하시고, 인간의 몸으로 내려가 여호와의 크신 경륜을 이루시기 위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당하며, 그 결과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신 주님은 때가 되어 700년 전에 이사야가 예언한 그대로 마리아의 몸을 통해 육신을 입고 이 땅의 가난한 목수의 집에 나셨으니, 이것이 곧 주님의 초림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위대한 하늘의 영체도 일단 죄인의 몸을 갖고 육신을 입게 되자 인간으로서의 모든 요소, 심지어 약점까지도 아울러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에게 기도도 해야 하고, 굶으면 시장하시고, 슬프면 눈물까지도 흘리는 인간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처참한 죽음을 앞둔 주님은 결코 마음이 평탄치 못하였습니다.

목수 일을 하시면서 홀어머니와 어린 동생들의 생계까지 떠맡으면서부터 주님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당신이 언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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