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

서 뜻을 이루시는 순간, 하나님의 영광의 빛으로 말미암아 주님은 육적 장막이 필요 없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서 주님을 맞이할 때 홀연히 변화되는 것도 이치는 마찬가지입니다.

부활이란, 죽었던 나사로가 주님의 권능으로 다시 사는 것과는 판이합니다. 나사로는 다시 살기는 했지만, 옛 육신을 그대로 갖고 있으므로 다시 죽어야 할 몸입니다. 만일 부활이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 것과 같다면 하늘에 오르지도 못하지만, 설사 올랐다고 하더라도 머리도 깎고 화장실에도 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나라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거기서는 신진대사가 필요 없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예수가 하늘로 가신 그대로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영체로 승천하신 주님은 영체로 다시 오신다는 말입니다. 이때 살아서 주님을 맞을 자격을 갖춘 사람은 부활하신 주님처럼 홀연히 변화하며, 오늘날 우리가 갖은 고생을 참고 견디면서 애쓰는 첫째 목적이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거나 믿어도 건성으로 믿는 사람들에게는 실로 동화와 같은 이야기지만, 이것은 하나님이 말씀으로 입증하는 하늘의 원리입니다.

(5) 인류의 소망

구약의 주인공인 주님이, 일찍이 이사야를 비롯한 선지자들이 예언한 대로, 이 땅에 와서 3년 동안 하늘의 도를 전하시고 십자가를 져야 하는 것을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스승을 육적으로만 보고 영의 세계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스승을 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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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8

그들은 실망한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주를 따르던 자기 목이 언제 달아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서 벌벌 떨고 있는데, 막달라 마리아에게서 주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들은 믿기지 않았으나 베드로는 무덤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님이 누워 계시던 자리에는 세마포 옷만 놓이고 주님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그는 이상하게 여기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시체를 누가 훔쳐 갔는지, 아니면 정말 생전에 말씀하신 대로 다시 살아났는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의 수제자의 신앙 자세였으니, 그 나머지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안 되어 이상한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즉 여기서도 주님을 만나 보았다, 저기서도 주님을 만나 보았다 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나는 낮에 예수를 보았다, 나는 밤에 보았다 하고 쑤군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제자들 가운데는 주님의 부활에 대하여, 사실일 것이다, 그럴 리가 없다, 유령이 아닌가, 하고 의견들이 분분하였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부활하신 주님은 이미 영체로 화하여, 사흘 전의 주님과는 모습이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님은 수고스럽게 제자들에게 간간이 당신의 음성을 들려주고 종전의 모습대로 나타나 보이는 이적을 행해야만 하였던 것입니다.

사흘 전의 주님은 육의 어머니 마리아의 얼굴을 닮았지만, 부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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