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들은 곧잘 지켰습니다.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이와 같은 제사를 담당하는 지파가 바로 레위지파였습니다.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제사를 드릴 때 제물이 가령 다리가 부러졌다거나 눈이 하나 멀었다거나 하면 여호와께서 받아 주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죄 많은 사람의 제사를 받아 주시겠습니까?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 (백성이 그 아래서 율법을 받았으니) 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좇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별다른 한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느뇨. 제사 직분이 변역한즉 율법도 반드시 변역하리니.”(히7:11-12) 즉 율법이 변하여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고 아론의 반차는 좇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 제사 직분과 율법이 변한다고 하였으며, 찬송가에도 새 언약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여기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다른 제사장을 세운다고 했는데, 이 제사장은 누구이며, 변한 율법은 어떤 율법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다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다른 제사장이란 두말할 것도 없이 주님이요, 변한 율법은 자유의 율법입니다.

이와 같이 율법이 변하고 “나는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하나님 앞에 갈 수 없다.”(요14:6)는 주님의 말씀대로,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아브라함이나 모세와 같은 위대한 선지자일지라도 ‘양의 문’인 주님을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 나라로

32 에덴의 메아리1권
Chapter 2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성령의 감동을 받아 하나님의 경륜을 헤아리던 다윗은 영적인 단계가 깊었던 고로, “내가 기다리오니, 주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실 적에 내 영혼이 무덤에서 버림을 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했던 것입니다(시16:10).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심으로 말미암아 단번에 죄인들을 대신하여 제사 드린 바가 되어, 더 이상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리는 구약시대의 제사가 필요 없어졌습니다. 그 피가 마지막 때 이긴자를 통하여 생수로 내리게 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이 성령의 역사에 동참하여 은혜를 받아야 구원의 큰 길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계21:6-7) 그렇지 않고 지금도 구약시대의 율법이 그대로 존속된다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이 시간에도 각자 자기 죄상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송아지를 잡아 가지고 나오고, 어떤 사람은 양, 또 어떤 사람은 비둘기를 잡아서 들고 나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와 같이 빈손으로 나와 주의 십자가를 붙드는 심정으로 하나님에게 제사를 드릴 적에 죄가 무너져 나갈 수 있는 것은 주께서 우리 죄인들을 위해 저주받은 바가 되어 대신 제물이 되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 피를 마시고 그 살을 먹으면, 다시 말해서 성령으로 내리는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우리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성령을 어떻게 받을까요? 대답은 간단합니다. 그런 은혜를 끼쳐 주는 이긴자를 만나야 합니다. 이 성령이 오면 마귀가 눈 녹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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