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씀은 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 내리던 성령과 신약시대의 그것은 그 강도에 있어서 비교도 안 될 만큼 차이가 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는 베드로가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했지만,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불과 같은 성령을 받은 후로는 담대하게 주님을 증거하다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순교하였던 것입니다.

일찍이 주께서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요7:38)고 하셨는데, 이 생수로 비로소 우리의 자범죄는 물론 원죄와 유전죄까지도 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슥13:1) 구약시대에 드린 제사는 자범죄를 씻는 데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레4:20) 만일 구약시대의 제사로 원죄나 유전죄까지 사함을 받을 수 있었다면, 구태여 주님이 십자가를 지실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를 그대로 가지고서는 하나님 나라로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의 피로 씻고 깨끗함을 입어야 합니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 앞에 갈 자가 없다.”(요14:6)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흠이 없는 아담의 후손이었던들 우리에게 죄가 있을 리 만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각자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조상이 큰 죄에 떨어짐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혼이 오염되고 말았습니다. 즉 인간이 마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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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책에 떨어진 것입니다.

이것을 다시 돌이키려는 것이 하나님의 크신 뜻입니다.(행3:21)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날 이 혼이 주님의 피로 아름답게 변화되어야만 주님께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우리의 혼이 하나님의 영과 하나가 되어야만 사망의 권세를 쥐고 있는 마귀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마귀의 지배에서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천 년이 차기까지 음부에 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계20:4)

성령이 혼 위에 덧입혀지면 아름다운 영혼으로 화하게 되지만, 이 혼이 성령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혼과 영이 합쳐질 수가 없습니다. 우리 혼이 마귀의 편에 속하여 때를 벗지 못하면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주의 성령과 합쳐지는 일은 자기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는 성령을 충만히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영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혼을 다듬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성령을 부어 주는 하나님의 종을 만나는 것이 소중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기 힘으로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되지 않던 것이 이 손길이 한 번 닿기만 하면 해결되는 것입니다. 말씀으로 다듬고 손길로 씻어 세우는 역할이 이 하나님의 종이 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급선무는 혼을 씻어 영을 세우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부터 마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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