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은 아무에게나 와서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은혜 줄 자에게 은혜를 주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출33:19, 9:15) 이 말씀에서 어쩌면 하나님이 편파적이 아닌가 하고 잘못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내가 손이 모자라 베풀지 못하겠느냐?”(사50:2)는 말씀 그대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성령을 받아들일 만큼 우리의 혼이 깨끗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성령을 주시게 되어 있습니다.
긍휼을 베풀 자란 혼이 영과 합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자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늘의 어쩔 수 없는 법도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혼이 지저분하면 은혜를 주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은혜 받는 비결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이와 같은 협력 관계를 긴밀히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거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밤낮 드러누워 낮잠만 자면서 성령 타령을 한다고 해서 마구 주신다면 그야말로 공의로운 하나님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가령 우리가 기도할 때에도 “어떻게 하면 내 혼이 하나님의 영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지혜와 총명을 허락해 주셔서 내 속에 당신을 영접할 수 있는 여건을 이루게 하여 주소서!” 하고 안타깝게 매달리십시오. 주님을 몹시 사모할 때, 그리고 주야로 주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 성령은 오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너희를 가까이할 것이라.”(약4:8) 한 말씀은 이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성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