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5. 하나님과 마귀는 어떻게 싸우는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의 하나가 마귀의 존재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요컨대 언제나 우리를 노리고 있는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이며, 이 죽음의 주재자가 바로 마귀입니다. 마귀는 창세 이전부터 여호와의 강적으로 군림해 왔으며, 인간을 내세워 이 대적을 박멸하려는 것이 하나님의 큰 뜻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6,000년 동안 싸워 오다가 이제는 매듭을 지을 단계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적당히 주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으려니 하는 것은 너무나 안이한 신앙 태도라고 내가 배격하는 것은 이런 역사적인 배경에서 하는 말입니다. 덮어놓고 믿는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왜? 마귀가 “삼킬 자를 찾아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돌아다니고”(벧전5:8)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양자의 싸움은 한결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의 신앙 자세가 크게 문제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좀 더 갈급한 마음으로 주님에게 애절히 매달려, 주와 나 사이에 은혜의 생명줄이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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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연결되어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를 위해 할 일을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울 때 살아 계신 주님이 섭섭히 생각하며, 주님이 섭섭히 생각하면 은혜가 오지 않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예배 보는 시간만 해도 그렇습니다. 애써 마음을 주님에게 집중시켜 뜨겁게 사모하는 가운데 정성껏 예배를 드려야지, 생각은 딴 데 두고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곳에서 생명줄을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저 덤덤히 앉아 있다가 마치는 그런 예배라면 구태여 이 자리에 나올 필요가 없습니다.

이 단상은 여러분에게 직접 은혜를 부어 주는 곳이요, 씻어서 세우는 곳이므로 여러분 자신이 은혜의 체험을 피부로 느껴야 하며, 또 느낄 수 있습니다. 찬송 한마디를 부르더라도 그렇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불러야 하며, 그 찬송을 하늘에서 기뻐 받으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기도가 허공을 맴돌다가 땅에 떨어지지 않고 하늘에 상달되어, 자갈밭 같던 심령이 변하여 옥토가 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성경에는 주님을 믿는 자를 가리켜 ‘자녀’라고 말하고, “혼인 잔치에 참예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영적인 아내가 되어야지, 결코 주님을 짝사랑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짝사랑이란 상대방이 알아주지 않는 사랑입니다. 신앙 세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만 주님을 암만 사모하노라고 해도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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