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너희가 주께서 받은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기름 부음이 너희를 가르치리라.”(요일2:20, 27)고 하신 말씀 그대로, 이젠 천사가 그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와 신약시대의 율법이 달라진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보혜사는 성신과 물과 피, 셋 중에서 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며, 이 피는 짐승의 피가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의 피, 곧 주의 보혈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주께서 속죄의 제물이 될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여 ‘어린 양’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일을 하셨으나, 주님이 피권세로 이기고 하늘에 오르신 후에는 보혜사 성령이 와서 모든 일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물로 사람들에게 정결함을 준 요한의 물세례는 신, 구약시대를 연결하는 과도기의 역할을 하였는데, 그것도 여호와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은 내 뒤에 오실 이는 성령으로 세례를 주신다고 말하였는데, 이는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가신 후에 다른 보혜사 성령이 와서 역사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주께서 “나를 믿는 자는 그 속에서 생수가 강같이 흐른다.”(요7:38)라고 하였는데, 주님 당시에 이것이 되지 않은 것은 ‘주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은 연고’이며, 따라서 주께서 영광을 받은 후에야 되는 역사입니다. 성신으로 역사한 구약시대나, 물세례로 역사한 과도기나, 또는 신약시대에 보혜사로 내린 성령의 역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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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

다 세대에 따라 다른 형태로 왔을 뿐, 모두 여호와의 것이므로 셋이 합하여 하나라고 한 것입니다.

이 보혜사 성령은 이 땅에 와서 점잖게 가만히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의와 죄와 심판에 대하여 책망을 하는 신입니다. 모세가 받은 성신은 모세가 사명을 다하도록 인도하는 데만 유용한 성신이지, 마귀를 건드리지는 못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는 마귀 새끼 한 마리도 이길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세가 영적으로 마귀와 싸워서 이겼다는 구절을 본 적이 있습니까? 그러나 주님이 부활 승천하신 후에 사귀 들린 자들이 성신을 받은 사람들을 만나기만 하면 거품을 물고 쓰러졌습니다. 술객들의 마귀도 내쫓지 못한 모세와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하겠습니다.

홍해를 가르거나 태양을 멈추게 한 선지자라고 해도 죽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죄 가운데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죄를 소멸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보혜사라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보혜사를 받을 수 있는 세대에 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세대에 사는 사람 사이에는 은혜에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보혜사 성령을 받았다고 해서 육이 죽지 않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주님은 “나를 본 자는 하나님을 보았다.”(요14:9)고 말씀하셨는데, 다른 보혜사를 받으면 주님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 안에 거하고, 너희가 내 안에 거한다.”(요14:20)는 것도 보혜사 성령의 조화입니다. 즉 보혜사 성령을 받으면 그리스도와 한 신을 이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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