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데, 이 육체를 주관하는 것이 바로 혼이며, 혼을 주관하는 것이 다름 아닌 영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만유를 회복하기 위해 전쟁을 할 때 제일 먼저 육의 싸움을 일으키고, 다음에 혼의 싸움, 맨 나중에 영의 싸움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영을 받으려면 우리의 혼이 그 영을 기꺼이 맞아들여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마음의 문이 열려야 합니다. 아무리 주님의 영이 우리에게 임하고 싶어 하여도 우리의 혼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영을 모셔야만 비로소 그리스도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혼이 그리스도의 영을 모셔 하나가 된 것을 ‘영혼’이라고 부르고, 이것이 100% 하나가 되었을 때 완전히 이루어진 것이 되며, 이런 사람을 가리켜 주의 종이라고 합니다. 가령 어떤 사람의 영혼 가운데 70%가 주님의 성령이고 30%가 인간의 혼이라면 이 나머지 30%는 아직도 인간의 혼으로 남아 있으므로 그의 행동의 30%는 성령의 이끄심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행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니까 70%만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평생 예수를 믿노라고 열심히 교회에 왔다 갔다 하면서도 실은 육체와 혼만이 드나들 뿐, 주의 영과는 하등 관계가 없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사람일수록 ‘구원은 내 것’이라고 자부하는 사람이 많으니 딱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96 에덴의 메아리1권
Chapter 13

사도 바울은 성령을 충만히 받은 후에도, “아, 나는 괴로운 사람이로다!”(롬7:24) 하고 탄식하였습니다. 이것은 성령이 바울의 몸에 침투하여 마음속에서 갈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성령이 혼에 들어오니 육체가 제 마음대로 못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行人)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마땅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벧전2:11)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나그네와 같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여기 영혼을 거스르는 것은 육체 속의 정욕이라고 하였는데, 사실 모든 죄는 이 정욕에서 우러나는 것입니다. 흔히들 정욕이라면 성욕을 가리키는 줄 알지만, 사실은 보다 더 넓은 의미의 탐심을 의미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성장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

그런데 이와는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의 혼에 악령(惡靈)이 접하여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밀착된 자의 경우인데, 이런 사람을 구약에서 말하는 대로 술객(術客)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면, 지금의 무당과 같은 자들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이 육체를 그대로 가지고 주님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은 홀연히 변화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은 간 곳이 없어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려 영의 세계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직전에 일어나는 전쟁이 영의 전쟁, 곧 마지막 아마겟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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