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면서 승리의 피권세로 하늘에 올라가신 후에, 믿는 사람들에게 오순절 다락방의 역사가 일어났던 겁니다.(행2:1-4)

이것은 아브라함의 언약으로 이루어진 모세의 율법에 속한 일이 아닙니다. 새 언약의 주인공인 주님의 법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현상입니다. 이 성령을 받게 되는 순간부터는 믿는 사람들의 모든 제사 제도가 바뀌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주님의 제자들을 통해서 주님을 믿어 은혜를 받으면서도 계속해서 아브라함의 언약을 입증하는 할례를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새 언약의 이미지가 퇴색해져 버립니다. 아브라함의 언약이 그대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언약과 새 언약은 공존하지 못하는 겁니다. 한 종이 어떻게 두 임금을 섬깁니까? 언약이 어떻게 두 가지로 남발됩니까? 안 됩니다. 언약이라는 건 언제나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중 약속이 되면 부도가 납니다. 집도 한 번 팔면 딴 사람에게 팔지 못합니다. 이중 계약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되어 가는 현실을 그냥 둘 수가 없는 겁니다. 이걸 빨리 정리해야겠다, 해서 정지 작업을 펼친 하나님의 종이 바로 사울이라는 청년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12지파입니다. 이 12지파는 야곱의 자손으로 형성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야곱은 얍복 강가에서 비몽사몽간에 천사와 씨름을 하면서 축복을 받아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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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

니다.(창32:28-29) 그 축복을 받고 한두 달 지난 다음에 하나님이 야곱에게 묻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입니다.”

“이제부터는 네 이름을 야곱이라고 하지 마라. 네가 축복의 귀중성을 알고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냈으니, 그런 뜻에서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고 하여라.”(창35:10) 하고 하나님이 칭호를 주신 겁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이름 자체가 승리를 표시합니다. 그들은 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습니다. 나라 이름부터가 승리이기 때문에 패배는 있을 수 없다는 신념이 뇌리 속에 박혀 있습니다. 어느 민족하고 전쟁을 하든지 죽을 때까지 싸워, 이기고야 맙니다.

이렇게 이겼다는 뜻에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야곱에게 주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이긴자를 상징하는 인물이 된 겁니다. 영적 야곱이다, 하면 영적으로 이겼다 그 소리입니다. 야곱이 이겼다는 칭호를 받아 그 열두 아들에게 각자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언합니다. 즉 성령이 그 입을 빌어 아들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알려 줍니다.(창49:1-27) 그리하여 시간이 흐르면서 이스라엘의 12지파에 그 예언이 응해집니다. 하나님이 응해지게 만드시는 겁니다. 그 12지파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근간입니다.

이 12지파가 한 나라를 이루고, 그 백성은 하나님만을 공경하고 섬깁니다. 따라서 그 나라에 사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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