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제 주님의 시대로 돌아와서 봅시다. 우리 주님이 이 땅에 오실 때에 아버지의 뜻을 준행하러 오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멀리하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하늘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마26:39) 하고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기신 겁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위해서 십자가를 지신 겁니다.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는 대가로 주시는 게 뭐냐? “내 우편에 앉아서 내 권한을 이어받아라.” 이겁니다. 모세는 종이고, 예수님은 아들입니다. 그럼 같은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여도 아들로서의 상이 다르고, 종으로서의 상이 다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아버지의 뜻을 준행하시기 위해 아들로서 오신 분입니다. 그래서 일반 다른 종들과 언약이 다릅니다. “네가 내 뜻을 이루게 되면, 나는 너에게 내가 앉아 있는 보좌의 권세를 주겠다.” 이겁니다. 즉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권한을 너한테 넘겨주겠다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은 상왕이 되시고, 주님은 전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2천 년 전에 이미 모든 권한을 예수님에게 넘기셨습니다. 누구도 볼 수 없었던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을, 일찍 죽임을 당한 그리스도가 이겼기 때문에 받아 쥐고, 하늘 아버지의 보좌에 앉을 수 있는 권한을 다 갖게 되니, 24장로와 네 생물들이 모두 주님 앞에 경배하는 장면을 귀가 따갑도록 말씀드렸습니다.(계5:9-12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