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이 된 후에는 시퍼렇게 날이 서 있는 작두에 맨발로 서서 무거운 짐을 들고 춤을 춰도 발이 베이지 않습니다. 이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이것 역시 신의 장난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신을 논하기 전에, 토속 신앙, 민속 신앙 가운데서도 우리가 이성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기이한 현상들, 다시 말해서 기적과 같은 일들이 얼마든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습니다. 어떤 사람이 배에서 풍랑을 만나서 배가 파선되어 혼자서 바다 위에 실신 상태로 떠 있었는데, 이 사람을 여러 시간 동안 거북이의 등에 업혀 있다가 지나가던 배에 구조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 기사를 봤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어머니가 전부터 섬기던 신에게 그 아들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했답니다. 그러니까 신의 도움을 받아서 거북이가 그 사람을 그렇게 여러 시간 등에 업고 바다에 빠지지 않게 해 줬다고 해서, 한동안 화제가 되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주의 종이 지금 성령이 같이한다고 말하면 여러분이 별로 실감을 하지 못합니다. 왜 그러냐? 무당이 여러분이 보는 데서 시퍼런 칼날에 맨발로 올라선다던가 하면 “어!” 하고 놀랄 수 있습니다. 또 앞선 역사처럼 “축농증이 있는 사람 나오십시오.” 해서 4, 5명 나오면 주물러서 ‘쉭’ 입김을 분 다음에 뚫리면 “펑 뚫렸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이렇게 해서 ‘와아’ 하는 예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식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