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무당이 된 후에는 시퍼렇게 날이 서 있는 작두에 맨발로 서서 무거운 짐을 들고 춤을 춰도 발이 베이지 않습니다. 이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이것 역시 신의 장난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신을 논하기 전에, 토속 신앙, 민속 신앙 가운데서도 우리가 이성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기이한 현상들, 다시 말해서 기적과 같은 일들이 얼마든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습니다. 어떤 사람이 배에서 풍랑을 만나서 배가 파선되어 혼자서 바다 위에 실신 상태로 떠 있었는데, 이 사람을 여러 시간 동안 거북이의 등에 업혀 있다가 지나가던 배에 구조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 기사를 봤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어머니가 전부터 섬기던 신에게 그 아들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했답니다. 그러니까 신의 도움을 받아서 거북이가 그 사람을 그렇게 여러 시간 등에 업고 바다에 빠지지 않게 해 줬다고 해서, 한동안 화제가 되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주의 종이 지금 성령이 같이한다고 말하면 여러분이 별로 실감을 하지 못합니다. 왜 그러냐? 무당이 여러분이 보는 데서 시퍼런 칼날에 맨발로 올라선다던가 하면 “어!” 하고 놀랄 수 있습니다. 또 앞선 역사처럼 “축농증이 있는 사람 나오십시오.” 해서 4, 5명 나오면 주물러서 ‘쉭’ 입김을 분 다음에 뚫리면 “펑 뚫렸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이렇게 해서 ‘와아’ 하는 예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식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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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가운데 진리를 논하고, 하나님 앞에 필요한 것만 가르치면서 오늘날까지 여러분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은 대단히 미약해 보입니다. 왜 그러냐? 이건 능력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기적을 요구합니다. 어떤 신비스러움이 나타나야 ‘야아!’ 하고 환호합니다. 이것을 하나님과 주님도 잘 아십니다. 주님 스스로가 이 땅에서 겪은 일 아닙니까?

그럼 여기서 한 번 보겠습니다. 약장사가 약을 팔 때에 노래를 하고 북을 치면 어른, 애들 할 것 없이 빽빽하게 모입니다. 이 약장사가 노래하고, 북 치는 것은 약을 팔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구경을 마쳤을 때 “이건 훌륭한 약입니다. 이걸 먹으면 무슨 병이나 낫습니다.” 하고 선전하면 슬슬 뒤꽁무니 빼고 다 도망가 버립니다. 그러면 그 동안에 노래하고 북 치고 장구 친 효과가 있습니까? 사실상 헛수고가 됩니다. 그럼 다시 또 쿵쾅거리고 뚱땅거려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모여듭니다. 그래 놓고 약 선전을 하면 또 슬그머니 도망가 버립니다.

우리 주님이 병을 고친다고 하니까 모여든 사람이 하루에 보통 몇 천 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때로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떡 다섯 덩어리하고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몇 천 명을 먹인 겁니다.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예수한테 가면 병도 고치고 먹을 것도 준다고 해서 와 모여들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어느 날 가버나움에 모였을 때 주님이 떡도 안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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