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16. 변혁기의 신앙

성경에는 ‘때’라는 말이 나옵니다. 우리 주님도 ‘때가 이르니’, ‘때가 되었나니’ 하고 때를 지칭하셨습니다. 또 ‘여호와의 아시는 한 날이 있으리니’, 즉 한 때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성경에는 이렇게 그때그때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의도를 지적해 놓았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예언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미리 할 일을 정하여 예언하시는 것은, 그렇게 해야만 하나님께서 약속 하에 움직이신다는 것을 사람들이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중요한 일을 종에게 미리 통고하신 후에 실천해 나가시는 것입니다.

저는 이 역사를 시작할 때, 스가랴 선지자가 예언한 말씀을 최초로 여러분에게 소개했습니다. 그때에는 지극히 적은 식구가 저와 함께 주님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여호와의 아시는 한 날이 있으리니, … 어두워 갈 때에 빛이 있으리로다.”(슥14:7) 하는 스가랴서의 구절을 제일 먼저 인용하여 여러분에게 전했습니다. 그래서 설교 1집에는 그런 말씀이 나와 있을 겁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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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

바로 알려면 하나님께서 시대마다 이루어 오신 역사를 먼저 소상히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서 이 시대의 배경을 더듬어 보고자 합니다.

성서에 가장 무거운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을 든다면 구약 시대의 아브라함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믿음의 조상이라는 독특한 사명을 주어 택하실 때만 해도, 대단히 막막한 상황 속에서 교류하고자 하신 의도를 우리가 엿볼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은 오늘날 지구상에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섬기고 있기 때문에 실감을 하지 못하고,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깊이 들어가 상고해 보면 기독교 역사가 대단히 복잡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에 대해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오늘은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이다 하면 ‘할례’라는 말을 연상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시는 것을 성경에서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당신의 존재를 알려 주십니다. ‘나를 앞으로 이렇게 불러라.’ 하고 통고하신 다음, 교류가 시작되면서 아브라함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시험하십니다. 그리하여 이만하면 아브라함을 부릴 수 있다는 심증이 굳어지면서 하시고자 하는 내용을 아브라함에게 일러주시게 됩니다. 어떤 종이 됐든, 하나님이 ‘내가 이렇게 하겠다. 너는 이렇게 해 다오’ 하는 말씀이 내려오기에 앞서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75살에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여러 해 동안 시험을 한 다음에 하나님과 언약을 맺게 됩니다.(창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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