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시기를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것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일도 할 수 있느니라.”(요14:12)

말씀에 부도가 나기도 했습니다. 당신이 아는 차원에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은 겁니다. “내가 올라가면, 너희가 나를 하나님의 아들로 증거하기 위해 동네를 다 다니기 전에 내가 다시 올 것이다. 너희가 죽기 전에 날 볼 자가 있다.”(마10:23) 하고 말씀하신 적도 있습니다. 주님은 하늘에 올라가시면 곧 모든 것이 이루어져서 다시 내려오실 줄로 아신 겁니다. 그런 주님이 하늘에 올라가셔서 여호와의 비밀 중의 비밀인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을 열어 보시고(계5:8) 이 땅에 계실 때 상상도 못했던 여호와의 깊은 사정을 알게 되신 겁니다.

이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장장 2천 년이나 전해 내려온 고정관념을 깬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것도 한두 사람이 지지한 것이 아니고, 수억의 인구가, 세계의 기라성 같은 엄청난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을 중심으로 믿었던 겁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게 하루아침에 여러분의 뇌리 속에서 쉽게 벗겨지는 게 아닙니다. 주의 종의 설명을 들어도 순순히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따라 실시해 온 할례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었는데, 주님은 사도 바울에게 할례를 폐지시키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당시에 그게 씨가 먹히는 얘기입니까? 말도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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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

소리입니다. 하루아침에 웬 청년이 불쑥 나타나 2천 년간 시행해 온 할례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우기니, 누가 믿겠습니까? 그걸 평생토록 외친 사도가 바울입니다. 바울이 운명하기 전에 한 말을 보십시오. “내가 지금까지 할례를 전하면 어찌하여 지금까지 핍박을 받으리요?”(갈5:11) 바울의 사명은 할례를 폐지시키는 일입니다.

오늘날 이긴자의 사명은 뭐냐? 이 땅에 계셨던 주님이 아니라, 현재의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이루고자 하는 겁니다. “여호와의 아시는 한 날이 있으리니”(슥14:7) 라고 했습니다. 감람나무 시대는 계속 있는 게 아닙니다. 잘하든 못하든 이 시대로 끝납니다. 그래서 제가 둘째 감람나무의 역사를 시작할 때, 이 성경 구절을 제일 먼저 들고 나온 겁니다.

이것은 성경 구절을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골라서 인용하여 자기가 누구다 하고 갖다 붙이는 사이비 종교와는 다릅니다. 성서를 총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겁니다. 이미 나온 아홉 권의 설교집이 모두 성경 얘기가 아닙니까? 이제 세월이 흘러 알곡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흰 돌의 내용이 간간이 섞여 나가는 겁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주님의 사정과 전혀 다른, 현재의 주님의 사정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바로 흰 돌의 내용들입니다. 흰 돌의 내용은 성경에 나와 있는 게 아닙니다. 성경에 있으면 또 설명할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그러니 이 성경에 있지 않은 것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성경에 의해 체계가 먼저 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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