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

17. 하나님은 인간을 필요로 하신다

오늘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새로운 복음을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복음을 신앙의 바탕으로 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도 배우기가 쉽지 않은데,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에 관한 깊은 내용을 터득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한 어려운 문제들을 능히 소화하려면, 우리 속에 잠재해 있는 혼이 외부로부터 오는 그리스도의 영과 합치되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작품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즉 인간과 신 사이에 새로운 생명체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어디까지나 사람이고 신은 어디까지나 신인데, 사람이 신과 함께 하고 신이 사람과 함께 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하여 사람이 신과 교류가 되고, 신이 사람과 교류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주님은 신이시고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대로 믿으면 되는 거고, 신은 신대로 우리에게 은총을 주시면 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신은 신대로 있고, 인간은 인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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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

남아 있게 됩니다.

그러나 신이 인간에게 오고 인간이 신에게 가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때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즉 신과 인간이 불가분의 관계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신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생명체가 만들어지는 것을 ‘거듭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일단 육을 입고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부모를 통해서 나라는 존재라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나’라는 존재가 또 하나의 새로운 생명체로 태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조건입니다. 그럼 신의 조건은 무엇이냐? 인간이 갖고 있는 조건이 있으면 신도 갖고 있는 조건이 있을 거다 이겁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신의 조건을 헤아리기가 어렵고, 또 헤아릴 필요도 느끼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왜? 인간은 신을 믿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에 우리가 신을 믿음으로 끝난다면 간단한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인간이 신에게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은 우리에게 접근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도 신에게 접근해야 합니다.

이 땅에 오셨던 주님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나는 새도 깃들일 곳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마8:20) 신의 존재지만, 육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당신의 섭리를 인간들의 마음속에 심고자 하는데, 비집고 들어갈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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