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병도 안 고치고 하신 얘기가 뭐냐? “나는 하늘로서 내려오는 떡이니라. 너희 조상들이 주는 떡은 먹어도 죽지만, 이 떡을 먹으면 죽지 않느니라.”(요6:47-50 참조) 하고 영적인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웬걸, 떡 주고 병 고칠 때에는 아무 소리 없던 사람들이 바른 얘기를 하니까 싹 돌아섭니다. 그때부터 주님은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겁니다. “웃기는 얘기를 한다. 무슨 말이냐?” 제자들까지도 이렇게 생각하게 되니까 주님이 할 수 없이 설명을 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들에게 한 얘기는 육에 관한 것이 아니다. 너희들은 육적인 혜택을 입을 때에는 좋아했지만, 사실을 얘기할 때에는 외면하는구나.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된다. 육은 무익하다. 내가 너희들에게 한 얘기는 바로 영에 관한 얘기니라.”(요6:63) 하고 말씀하셨던 겁니다.

오늘날에도 저처럼 영적인 말을 하면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선 육적인 얘기를 해야 좋아합니다. 그래야 마음에 와 닿기 때문입니다. 단에 서는 사람들은 무슨 설교를 해야 상대방이 좋아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일반교회에서는 듣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설교를 잘하는 목사가 유명합니다. 듣는 사람들이 “아, 오늘 은혜 받았다. 아, 흐뭇하다!” 이렇게 느끼도록 설교를 하고,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교회는 성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그러나 우리처럼 심각하고 고달픈 얘기를 하게 되면 누구

20 에덴의 메아리10권
Chapter 1

나 싫어합니다.

우리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여러 가지 설교의 말씀을 하셨을 때, 단지 어떤 소득을 바라고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듣기 좋은 얘기를 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니라.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니라.”(마5:4-5) 이렇게 흐뭇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비위를 맞춰 주시는 겁니다. 세리들에게는 세리의 일을, 농사꾼들에게는 농사를 짓는 얘기를, 장사꾼들에게는 장사하는 얘기를, 그리고 어부들에게는 고기를 잡는 얘기를 듣기 좋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을 어느 정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주님의 말씀이 달라집니다. 그때 진짜 말씀이 나갑니다. “나를 따르는 자는 각기 메인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십자가를 지지 않고 따르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않노라.”(마10:38) 이런 말씀과, “모든 게 복이니라. 축복이니라.” 하는 말씀이 같습니까? 정반대입니다.

주님은 강조하십니다. “내가 너희들에게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검을 주러 왔노라.”(마10:34) 이 말씀은 어느 정도 가까운 측근들에게 하신 겁니다. “너희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된다.”(계2:10) 이것 역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너희는 죽어야 한다.” 이겁니다. 베드로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지금은 임의로 띠를 띠고 다니지만, 네가 원치 않는 띠를 띨 때가 온다.”(요21:18) 그의 죽음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죽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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