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9

여러분이 여기 와서 무릎을 꿇을 때 인도자가 저니까 저를 보실지 몰라도, 여러분을 보시는 것은 제가 아니고 주님입니다. 여러분의 움직임을 주님이 살피고 계시는 겁니다. 새길 것은 새기고 제할 것은 제하는 역사가 이루어진다는 말씀 그대로입니다.(슥3:9)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고하라.’ 하시기로 내가 입을 벌리니, 그가 그 두루마리를 내게 먹이시며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로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겔3:1-3) 에스겔이 이상 중에 하나님이 주신 두루마리 책을 먹으니까 입에서 꿀같이 달더라 이겁니다. 에스겔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입에서 꿀같이 달다는 것은 기분이 좋게 받아들인 겁니다. 그러나 그 두루마리에는 ‘애곡과 재앙의 말’(겔2:10)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의 귀에 듣기 싫은 말입니다. 듣기 싫은 말을 하는 선지자를 좋아할 백성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 에스겔이 미움을 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처럼 상대방이 자기를 미워하는 것을 무릅쓰고 설교를 계속하려면 평범한 사람은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창피하고 주눅이 들어 하나님의 일을 포기하기가 십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네 얼굴을 두껍게 만들 테니까, 그들이 듣든지 안 듣든지 강력히 전하라.” 이겁니다.

이것은 하나의 역사적인 얘기로만 들을 것이 아닙니다. 주의 종은 여러분들에게 21년간 하나님의 깊은 사정을 성서적으로 전했습니

218 에덴의 메아리10권
Chapter 19

다. 그러나 듣는 사람이 영적인 깊이를 모르고 이렇다 저렇다 할 때, 개인적으로는 설교하고 싶은 의욕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용기를 주십니다. 설교를 계속하게끔 하기 위해 에스겔의 경우처럼 얼굴을 두껍게 해 주신다 이겁니다. 용감히 나가서 배짱 좋게 계속 전하라는 겁니다.

선지자는 평범한 말을 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늘 이 말하면 듣는 사람들이 좋아하겠지, 저 말하면 만족하겠지, 이렇게 자기 생각을 전하는 게 아닙니다. 옛날 예수님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감당치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가 안 그런가 봅시다. 우리 주님이 쉬운 말을 하실 때에는 이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깊은 말씀을 조금 하시니까 제자들까지도 수군거립니다. “인자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라. 너희 조상이 주는 ‘만나’는 먹어도 죽었거니와, 인자가 주는 ‘만나’는 먹으면 영생하리라. 인자가 주는 떡은 하늘에서 내려온 참 떡인데 이건 곧 인자의 살이니라.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않고 인자의 살을 먹지 않으면 너희 속에 영생이 없느니라.”(요6:48-53)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니까 설교를 듣다 말고 사람들이 가버나움 회당에서 다 나가 버렸습니다.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차마 나가지 못하고 설교가 끝나자 자기들끼리 모여서 “너는 이해가 가냐?” 하고 수군거리는 겁니다. 그래서 주님이 “너희들이 왜 수군거리느냐? 내가 너희들에게 한 말은 육에 관한 말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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