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0

다. 그러나 성경이 지닌 특징의 하나는 미화를 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흙을 빚어 생기를 불어넣어 아담을 만드셨다고 했습니다. 그가 선악과를 먹은 후 하나님은 “너는 흙에서 취했은즉 흙으로 돌아가리라.”(창3:19)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생기는 어디로 가는가? 생기는 하나님의 것이니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신과 인간 사이에서 메시아가 탄생되었습니다. 인류는 아담과 하와 사이에서 탄생되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과 하와(마리아)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성경에 보면 가브리엘 천사장이 꿈에 나타나 “네가 아기를 배게 될 것이다. 너는 복 받은 여인이다. 네 몸에서 메시아가 태어난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주여, 저는 남자를 모릅니다.”(눅1:34) 하고 마리아가 말했습니다. 과학자들이 생각할 때 동정녀가 아기를 낳는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천사가 아브라함에게 그의 아내 사라가 아기를 낳는다고 말했을 때 사라가 웃었습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는 하나님께서 보내심을 받은 가브리엘 천사장이다. 하나님의 능력이 너를 덮을 것이다.”(눅1:35) 하고 통고했습니다. 독생자의 동정녀 탄생이 있으려면 성령이 정자의 역할을 하는 물리적인 작용을 감당해야 합니다. 즉 외부로부터 생식 작용을 하는 물질이 와야 회임이 일어납니다. 마리아에게 그런 물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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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하여 잉태한 겁니다. 그 물질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가 유명한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형제들이 같은 마리아의 배를 빌어 세상에 태어났지만, 그 형제들은 요셉의 작품이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태어나셨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성탄절 찬송을 부를 때,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섭리 속에 살면서 이 땅에 오신 주님을 다시 생각한다는 것은 새로운 감회를 자아내는 순간이라고 봅니다. 주님도 언약 가운데 주님을 섬기는 우리 역사를 감회 깊게 바라보고 계시는 겁니다.

성탄절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로 기독교의 최대 명절이며, 둘째로 신년을 맞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대에 주님께로부터 해야 할 일을 부여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숙고해야 하고 경성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성탄절은 언제나 1년의 우여곡절을 회고하는 절기도 됩니다. 그것은 장성한 성도로서 험산 준령과 세찬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 동안 걸어온 우리의 발자취가 하나님 앞에 떳떳했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어떤 판정을 내려 주실지 자못 두렵습니다. 우리 모두가 가야 하는 숙명의 길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여러분을 한 사람도 떨어뜨리지 않고 하나님 앞에 데려갈 수 있을까 하고 주의 종은 밤잠을 설치며 고심합니다. 어둠의 세력은 온갖 계교로 여러분을 끌어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에 몸을 담은 사람은 누구나 하늘에서 쌍수를 들어 영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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