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21. 하나님의 섭리와 하나님의 종

구약 시대의 하나님의 역사는 피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것이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의 발자취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성령의 역사에 대한 궁극적인 내용을 조심스럽게 언급하시고, 육적인 차원에서 움직인 하나님의 역사의 의미를 다분히 영적인 차원에서 심어 주고자 무던히 애쓰셨습니다. 그리하여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탄식하셨습니다.(마8:20) 그만큼 주님은 백성들에게 신앙을 체계화하시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주님은 돌아가시면 “다른 보혜사가 너희에게 임하여 진리 가운데로 인도한다.”(요16:13)고 약속하셨습니다. 인간에게는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은 그 한계를 넘게 해 주십니다. “내가 떠나고 다른 보혜사가 오면 너희에게 유익하다.”(요16:7) 즉 다른 보혜사가 오면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

다른 보혜사, 즉 생수의 성령은 마귀가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임으로 말미암아 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믿고 나아가는 체계의 중심이 다른 보혜사의 역사입니다. 감람나무의 그늘에 들어온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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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

람은 생수와 이슬과 불의 세 증거의 은혜를 받습니다. 그 은혜는 여러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보겠습니다.

엘리야가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 불로 임한 성령은 한 증거의 성령으로, 약속하신 생수의 성령이 아닙니다. 모세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으며, 주님도 성령에 이끌리어 가셨는데, 이 성령도 한 증거의 성령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주님으로부터 성령을 받아 병을 고치고 사귀를 물리쳤지만, 주님은 제자들에게 그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생명책에 녹명되는 것으로 기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10:20)

주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다른 보혜사 성령이 임하면 너희가 땅 끝까지 내 증인되리라.”(행1:8)고 하셨습니다. 오순절에 120명이 모였습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면 곧 생수의 성령이 임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감람나무를 통하지 않고는 세 증거의 은혜가 오지 않습니다. 생수를 보낼 여건이 지상에 조성되어야 합니다.(계21:6-7) 생수가 오게 되면 조만간 마귀와의 승부는 끝나게 되는 겁니다. 이때 새길 것은 새기고 제할 것은 제하는 놀라운 역사가 이루어집니다.(슥3:9) 구약 시대의 성령을 보완하기 위해 생수의 성령이 필요한 겁니다. 그 생수의 은혜로 시체가 변합니다.

주님은 내가 이 역사를 시작할 때 앞선 역사에서 생수의 성령을 받은 자를 건지라고 분부하셨습니다. 일반교회와는 전혀 다릅니다. 순교를 당해야 세마포를 입는 것과 순교를 당하지 않아도 입게 하는 것(계19:8)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른 보혜사가 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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