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승달이 되고, 별들도 나왔다가 지고 해서 지구는 가만히 있지만 태양도 움직이고, 달도 움직인다는 이유로 ‘천동설’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 후에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고, 갈릴레오라는 사람이 코페르니쿠스의 말이 옳다고 지지했습니다. 그러자 교황청에서 그 사람을 불러다가 “쓸데없는 소리하지 마. 지구는 가만히 있고 태양이 움직여. 하나님께서 태양이 움직이는 걸 못 가게 하셨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해. 그건 성경에 위배되는 얘기야.” 이래 가지고 입을 막은 겁니다. 그 당시엔 교권주의자들의 권세는 대단했습니다. 그래도 이 사람이, “아니다. 지구가 움직인다. 천체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지구가 움직여서 태양의 주위를 도는 거다.” 하고 고집을 세우니까, 감옥에다 집어넣어 버렸습니다. 재판을 하면서 “네가 지금이라도 지구가 돌지 않는다 하고 ‘천동설’을 주장하면 놓아주마.” 이 사람이 살고 봐야겠다고 생각하여, “지구가 돌지 않습니다.” 하여 석방이 됐습니다. 석방이 되어 나오면서, “그래도 지구는 도는데.”라고 말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무리 옳은 주장이라도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선에서 그게 옳은 것으로 판단되기까지는 병신 취급을 당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개혁은 편안히 이루어지지 않으며, 거부반응을 받게 마련입니다. 기독교 안에서 2천 년 동안 내려온 보수주의가, 갑자기 이상한 소리나 하는 것으로 들리는 감람나무 역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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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

쉽게 받아들일 것 같습니까? 그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성경에 지구가 지금처럼 되어 있지 않고 혼돈하고 흑암이 깊음 위에 꽉 차 있다고 했습니다.(창1:2) 그러면 태양과 달이 있어도 지구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만들어져 있어도 그걸 모릅니다. 이것을 정화시켜서 태양과 달이 지구를 비출 수 있는 시대가 될 때, 하나님은 비로소 ‘물이 모여라’, ‘새도 날아다녀라’, ‘풀도 자라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순서가 이렇게 되는 겁니다. 우주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 지구입니다. 지구는 묘하게 물과 육지로 나누어집니다. 다른 별은 육지만 있는데 지구만큼은 물이 있습니다.

여기에 앉으신 권사님도 그렇지만, 저부터도 처음에 어머니 뱃속에서 만들어질 때 눈이 달리고, 귀가 달리고, 손가락이 달려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지극히 작은 핵, 즉 하나의 수정란이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가 되어 눈이 생기고 귀가 달리고 손톱, 발톱이 생긴 겁니다. 그게 우리 인간이 형성되는 과정입니다. 별들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별도 탄생하고 죽습니다. 사람만 나고 죽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나서 없어지고, 나서 없어지고 하는 기간이 워낙 길어 수억 년도 가니까 우리가 못 느끼는 것뿐이지, 별들도 역시 태어나고 사라집니다.

물고기는 물속에서 아가미를 통해 산소를 공급받아 살게 되지만, 바깥에 나오면 공기를 마시지 못해 죽어 버립니다. 반대로 공기를 마시고 사는 우리가 물속에서 물고기가 아가미로 숨 쉬는 장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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