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신의 정체를 보여주신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요한 계시록에는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을 예비해 놓고 있습니다.(계21:3) 앞으로 그 사람들만 하나님을 뵙게 됩니다.

창세기에는 하나님께서 만물을 지으시는 장면을 기록했습니다. 어떻게 했느냐? 순리대로 나가고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뭘 만드신 것이 아니고, 지구가 변천하도록 물체를 지어 가십니다. 그 변화를 진화라 하고, 아무것도 없는 데서 만들어진 것을 창조라고 합니다. 다만 진화가 먼저 되지 않고 창조가 먼저 됩니다. 진화는 유(有)에서 성립이 되는 것이고, 창조는 무(無)에서 만들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창조론이 앞서게 되는 겁니다. 진화와 창조는 이래서 차이가 있는 겁니다. 우리는 이 차이점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그럼 이제 넷째 날에는 여호와께서 낮과 밤을 주관하는 광명을 창조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창1:14-19) 그렇다면 첫째 날에 빛과 어둠을 창조하셔서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둠을 밤이라 칭하셨다고 말씀하신 건 또 뭐냐 이겁니다.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실 때에 사실상 태양과 달, 지구, 태양계 안에 있는 별들, 혹은 은하계 등은 이미 다 만들어져 있는 겁니다. 생성되고 사라지면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망정, 이미 동시에 창조를 다 하신 겁니다.

그런데 왜 성경은 동시라고 하지 않고 일주일씩이나 걸리는 식으로 기록했는가? 하나님은 엿새 동안 일하시고 이레 째 되는 날에 쉬셨다, 하는 7수에 의미를 부여하신 겁니다. 우주의 창조론을 7수로

278 에덴의 메아리10권
Chapter 22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이 암암리에 7이라는 숫자로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계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요한 계시록은 7수로 시작해서 7수로 마치고 있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달과 태양은 이미 지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왜 지구에는 태양과 달이 비취지 않고 깜깜한 흑암이었느냐? 지구에 오늘날처럼 맑은 하늘이 펼쳐질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하늘이 맑아지기까지 하나님은 바다와 육지를 갈라놓는 작업을 하셨습니다. 그 작업이 끝나 세월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안개가 걷히면서 태양이 지구를 비추고 또 밤에는 달이 지구를 비추기 시작하면서, 그로 인해서 지구에는 일월성신이 성립된다, 하고 가르쳐 주신 겁니다. 그것이 언제냐? 천지창조 중에서 네 번째 단계에 속하는 시기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인간과 교류한 것은 6천 년이지만, 실제로 인간이 지으심을 받고 하나님과의 교류가 없이 살아온 기간까지 합하면 대단히 긴 세월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죽어서 영으로 화해지는 순간에 하나님의 신과 방불한 존재가 되므로 빛의 속도로도 가지 못하는 엄청난 거리를 단숨에 갈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세계와 음부의 세계에 불과 얼마 안 걸려서 도착하는 겁니다. 지구의 시간으로는 빛의 속도로 몇 백억 광년을 가도 다 못 갑니다. 여러분들이 돌아가신 다음에 한 시간 반도 안 걸려서 도착하는 음부까지 빛의 속도로 몇 백억 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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