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와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그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호수에 들어가 몰살하거늘.”(눅8:31-33).

여러분들, 지금 A라는 사람에게 귀신이 들렸습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그 사람하고 주님이 대화를 하는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사람 속에 있는 귀신을 상대하는 겁니다. 귀신이 공중에 떠서 돌아다니는 게 아니고, 한 사람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는 항상 벌거벗고 다니는 미친놈으로, 힘이 장사입니다. 벌거벗고 돌아다니면서 무덤 곁에서 잠을 자는, 다루기 힘든 그가 주님을 만났을 때, 그 속에 있는 악령이 주님께, “당신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 나에 대해 간섭하지 마라.” 하고 주님에게 먼저 항의 비슷하게 말했습니다. 그 항의를 받은 주님이 악령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네가 누구냐?” 하고 주님이 물었습니다. 이때 제 삼자에게는 주님이 그 사람하고 대화하는 걸로 보이는 겁니다. 그러나 주님은 악령, 즉 귀신하고 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접한 이 사람이, “네가 누구냐?” 하고 물었을 때 나는 누구라고 대답했다면, 자기가 스스로 대답하지 않고 귀신이 그 사람의 입을 빌어 대답하는 겁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모든 정신 활동을 그 속에 들어가 있는 귀신이 좌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시신경이나 뇌신경을 귀신이 주관하고 있는 겁니다. 그 사람의 힘이 강하다면 그 힘은 귀신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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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귀신이 그 사람 속에서 나가면 그런 기운이 계속되는 것이 아니고, 없어집니다. 원래대로 돌아가는 겁니다.

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느냐 하면, 오늘 여러분들이 주의 종을 통해서 축복 받는 성령이 어떤 작용을 하는가를 설명해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방법만 다르지, 신의 작용이 다 같습니다.

주님이 귀신에게, “네 이름이 뭐냐?” 하고 물으니까 귀신이 ‘많은 군대’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것을 제자들과 그 옆에 있는 사람들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록한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귀신이 주님만 들리게끔 말하면 다른 사람들은 못 듣습니다.

그럼 그 예를 들겠습니다. 지금 텔레비전과 라디오 전파가 이 교회 안에도 들어와 있습니다. 라디오 방송을 들으려면 라디오를 갖다 놓고 사이클을 맞춰야 합니다. 전파는 우리가 귀로 들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귀로 들을 수 있는 기계가 필요합니다. 즉 수신기에 신호가 들어와서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변조되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가 듣게 되는 겁니다.

바로 성령이 그와 같습니다. 다른 보혜사는 그러한 중간 역할을 하는 자가 없으면 보내야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다른 보혜사를 못 보내신 겁니다.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 겉으로 돌려서 마귀와 전파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귀신이 지금 그 사람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모릅니다. 그런데 다른 신은 압니다. 피차 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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