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계시록에 나오는 이 엄청난 전쟁은, 두말할 필요 없이, 일천 년이 다 찬 다음에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과 싸우는 것을 말합니다. 그 짐승이라는 존재는 음부에서 왕 노릇하고 있는 괴수에게서 모든 권세를 받아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계13:4) 다시 말해서, 음부의 권세를 도맡아서 전쟁터에 나오는 마귀의 이름을 성서에서는 ‘짐승’이라고 표시해 놓고 있습니다.

그 짐승이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게 되면, 어린 양의 생명책에 녹명된 14만 4천, 즉 세마포를 입은 성도들과 대접전을 하게 됩니다. 이 전쟁은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의 무기를 사용하는 전쟁과는 달라서, 어둠과 빛으로 싸우는 전쟁입니다. 이 전쟁이 끝나야만 새 하늘과 새 땅이 베풀어집니다.(계21:1) 다시 말하자면, 짐승의 권세가 꺾이는 날에는 음부의 권세가 꺾이게 되고, 음부의 권세가 꺾일 때 비로소 음부의 지배 아래 있던 모든 영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가서 각자 행한 대로 심판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계2:12 참조)

이것은 하나님의 경륜인데, 문제는 그러한 경륜을 오늘날까지 수많은 억조창생이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왜? 깊이 생각하기에는 성서를 너무 몰랐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럼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시간에 죽든, 앞으로 죽든, 혹은 수천 년 전에 죽었든, 첫째 부활에 참여하지 못한 모든 생명체들은 어디에 가 있습니까? 두말할 필요 없이 음부에 가 있습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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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

면 여기서, 일반인들은 그렇다 치고, 하나님의 백성들, 즉 하나님을 믿다가 돌아가신 분과, 또 여러분이 앞으로 돌아가셨을 때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음부는 마귀가 다스리는 세계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짓기 전부터 그 세계는 존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세계도 인간이 존재하기 전부터 존재하였습니다. 그 경위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세계가 존재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 두 세계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지으심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창1:26) 그 음부라는 세계와 하늘나라라는 세계를 우리가 논하고 싶어서 논하는 것이 아니고, 또 관여하고 싶어서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우리 인간들에게 어둠의 세력과 빛의 세력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어둠은 이런 거구나’, ‘빛은 이런 거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빛이라는 하나님의 세계를 알게 되었고, 어둠과 빛의 관계 속에서 인간이 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보니까, 빛에 속하려면 이러한 자격이 갖춰져야 하는구나, 어둠에 속하는 건 이러한 경우구나, 하고 배우는 과정에 있는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들한테 말씀드린 대로, 음부는 음부대로 존재하고, 천국은 천국대로 존재하여 서로 아무 상관도 없다면, 우리도 빛과 어둠의 싸움 중에 끼어들 이유가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실상 당신 편에서 어둠을 대항해서, 이렇게 해 다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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