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11. 삼손이 남긴 교훈

종교 운동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두 가지 양상을 띠게 됩니다. 폭발적으로 펼쳐지는 경우와 조용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삼손이 사사로 등장할 무렵에 이스라엘은 대단히 어려운 지경에 있었습니다. 블레셋을 상대할 만한 여건이 전혀 조성되어 있지 못했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필요로 한 종은 기운이 센 장사 삼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시켜 삼손이 태어날 때, 아기가 태어나게 되면 그 아기의 머리카락에 절대로 칼을 대지 말라고 그 부모에게 당부했습니다.(삿13:5) 그래서 그 부모는 자식이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 하나님이 당부하신 내용을 자식에게 몰래 알려 줍니다.

머리에서 힘이 솟아나는 놀라운 이적은 하나님이 삼손에게만 허락하신 겁니다. 내가 성서에 있는 이런 말씀을 소개하는 것은 하나님의 비밀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걸 알아야 오늘날 여러분은 다른 사람이 손을 대는 것과 달리, 왜 주의 종이 손을 대면 주의 것이 들어가는가를 알게 됩니다.

102 에덴의 메아리11권
Chapter 11

다른 사람은 머리를 아무리 길러도 힘이 나지 않는데, 삼손은 왜 머리를 기르면 기운이 솟아나는가? 그의 머리에는 하나님의 신이 연결돼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삼손의 머리와 비슷하게 길러도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기 때문에, 삼손과 같은 힘이 솟아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삼손의 머리를 깎지 말라고 그 부모에게 당부하신 이유는 삼손의 머리에 초능력을 주시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삼손의 머리가 없어지면 하나님이 함께하실 장소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은 전쟁에 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기고 지는 것이 삼손의 머리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삼손의 머리는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신이 함께하시는 머리이기 때문입니다. 그 시대만큼은 하나님의 능력이 삼손의 머리에 가 있는 것입니다. 그걸 하나님의 섭리라고 합니다. 삼손은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것도 아니고, 장사가 되고 싶어 된 것도 아닙니다. 그는 자기 마음대로 살 수 없는 인물이 돼 버린 겁니다. 왜?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이 삼손을 이스라엘 민족의 무기로 정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다른 시대에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시지만, 당시에는 삼손의 머리를 무기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의 하나, 삼손의 머리가 손상당하게 되면 하나님이 그만큼 피해를 입는 겁니다. 삼손의 머리는 삼손의 것이 아닙니다. 그 머리 여하에 따라서 이스라엘 민족의 성패가 왔다 갔다 합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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