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시록을 깊이 상고해야 합니다. 그래서 재창조를 목표로 하는 우리에게는 창세기가 하나의 역사서로서 끝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영적인 차원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창세기와 요한 계시록은 맥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 66권 중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과일에 대한 이야기는 창세기와 요한 계시록에만 나옵니다. 창세기에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생명나무 실과’라는 말이 나오고, 요한 계시록에도 이긴자에게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줘 먹게 하겠다고 했습니다.(계2:7) 창세기를 알아야 요한 계시록을 알게 됩니다. 기독교의 역사는 시작과 끝이 긴밀히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시발점이 바로 종점에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파와 오메가’라고 합니다.

은하의 세계는 수없이 많습니다. 1초에 지구 둘레의 일곱 바퀴 반을 도는 빛의 속도로 1년 가는 거리를 1광년이라고 하는데, 보통 한 은하계에서 다른 은하계까지는 몇 십만 광년을 가야 하고, 한 은하계 안에 속한 별과 별 사이도 엄청나게 멀다고 합니다. 이런 시대에 창세기를 논한다는 것은 좀 우스꽝스러운 겁니다. 왜냐하면, 창세기는 우주관을 말한 것이 아니라,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계를 얘기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천지는 태양계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우주를 뜻합니다. 우주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합니다. 창세기에는 인간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지구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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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

태양과 달이 뜨고 지는 것을 기준으로 밤이다, 낮이다,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지구가 태양계 안에 속해 있고, 태양계가 은하계 안에 속해 있습니다. 비유해 말하면 은하계 안에 속한 태양계는 저 망망한 사막의 바윗돌 하나에 불과하고, 지구는 모래알에 불과합니다. 이런 은하계가 수없이 많이 널려 있는 것이 우주입니다. 상상이 안 가는 얘기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주를 창조하신 분입니다. 태양계만 창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창세기에는 태양계로 나와 있습니다. 낮과 밤이 있다, 연월일시가 있다, 다달이 어떻게 된다, 이건 전부 태양계를 위주로 해서 기록한 겁니다. 인류가 태양계 안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느냐 하면, 창세기에 알기 쉽게 기록된 말씀은 하나님에게는 너무나 작은 분야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은 신을 헤아릴 수 없으므로, 어느 정도 알아듣게끔 하기 위해 그렇게 기록한 거다, 그 말입니다. 2천 년 전에 기록한 요한 계시록은 다릅니다. 그건 인지가 상당히 발달한 후에 기록한 것입니다. 그러나 창세기에는 근사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과학자들 중에는 ‘인류 역사는 분명히 수십만 년이 되는데, 왜 성경에는 6천 년이라고 돼 있느냐? 안 맞는다. 성경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대 과학은 지구의 나이를 산출해 낼 정도로 발달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류 문명의 발상지나, 발자취를 알아내는 것은 식은 죽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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