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기입니다. 창세기를 기록할 당시의 지식수준하고는 판이합니다. 이런 시대에 나타난 주의 종은 바울이나 베드로 같은 사람이 활약하던 시대의 종들하고는 다릅니다. 당시에는 지구가 평평하고, 하늘은 지붕이고, 어느 지점에 가면 낭떠러지가 있어서 아래로 깊숙이 뚝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지구가 어떻게 생겼는지 눈으로 봅니다. 지구만이 아닙니다. 다른 천체도 비교적 소상히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어마어마한 권능을 과시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하고 교류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보다 힘이 조금 강한 존재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실제의 하나님은 어마어마한 존재입니다. 그 어마어마한 모습을 축소시켜 가지고 사람에게 접근하시는 겁니다. 그 내용이 성경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하나님의 전모가 밝혀진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인간이 이해할 수 있게끔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영적인 문제에 대해 다소 보충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주님은 “내가 너희들에게 이를 말이 많으나, 너희들이 감당치 못한다.”(요16:12)고 말씀하셨습니다. 할 말이 많지만 얘기해 봤자 알아듣지 못한다, 이겁니다. 그럼 주님이 하신 말씀이 귀하겠습니까, 못하신 말씀이 귀하겠습니까? 당연히 못하신 말씀이 더 귀한 겁니다. 그 시대에 백성들이 감당할 수 없는 얘기는 주님이 입 밖에 내지 못하시고, 그 시대에 감당할 수 있는 얘기만 하셨기 때문에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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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

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기독교가 주님에 대해 가르칠 때에, “주님이 하시고 싶었던 말씀이 사실 이겁니다.” 하고 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저 주님이 일반인들에게 하신 말씀만 가지고 신학 박사도 되고, 그 말씀만 가지고 선교사로서 활약하다가 죽었지, 주님이 다른 보혜사에게 미룬 말씀(요16:13)을 전하는 자가 기독교 역사상 없었습니다. 이것을 오늘날 내가 최초로 여러분들에게 조심스럽게 터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 계시록은 누차 말씀드린 대로, 주님이 하늘나라에 올라가 여호와의 우편에 앉아, 사도 요한에게 지시하신 내용입니다. 사도 요한은 당시에 나이가 많아 백발이 다 된 사람입니다. 이때 요한을 부른 것은 앞으로 이긴자가 나타나 주님을 대신하여 역사하게 된다는 것을(계3:21) 믿는 사람들에게 전해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바울은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고전15:51) 하고 말했습니다. 비밀이란 감추어진 말씀입니다. 주님이 하신 말씀은 성경에 이미 다 개봉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들은 얘기들입니다. 바울은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아 예수님이 이 땅에서 말씀하시지 않았던 내용을 직접 지시 받았다.”(엡3:3)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하시지 않은 말씀을 사도 바울이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이단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직접 말씀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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