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그런데 조금 있다가 까무러쳐서 엎드린 사도 요한의 머리를 다정스럽게 쓰다듬으면서 “염려하지 말고 일어나라.” 하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이 땅에 계실 때 자기가 직접 섬기던 주님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주님인 줄 알게 된 것입니다. ‘아, 이 분이 내가 지상에서 섬겼던 주님이구나.’ 하고 생각할 때, 주께서 설명하기 시작하시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네가 본 바를 글로 써서 일곱 교회의 사자들에게 전하여라.” 이것이 요한 계시록입니다. 즉 요한 계시록에는 영광을 받으신 주님의 말씀이 담겨 있습니다. 주님은 요한에게 앞으로 될 일이니, 기록해서 일곱 교회에 보내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오늘날 주의 종에게는 “2천 년 전에 요한이 이렇게 기록한 내용이 네가 해야 할 일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즉 “너는 내가 요한에게 내린 지시를 이루는 종이므로, 이렇게 해 다오.” 하늘에서는 이렇게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시하신 분은 주의 종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움직이시는 겁니다. 하나님이 종들을 택하실 때에는 으레 이렇게 하십니다.

호렙산에서 목동으로 양을 치던 모세가 어느 날 가시떨기나무 가운데서 갑자기 불이 타는 것을 보았는데, 그 안에서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모세야! 나는 너의 조상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는 무릎을 꿇고 듣습니다.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신을 벗어라.” 이건 무슨 뜻이냐 하면, ‘내가 너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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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

께하기 때문에, 네가 이제부터 거룩해졌으니, 네가 딛고 다니는 땅은 다 거룩하다.’는 겁니다. 이처럼 거룩하고 깨끗한 곳에는 신발이 필요 없습니다.

이건 비유로 하신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 조상 아브라함하고 약속한 것을 네가 해야 된다. 그러니 너는 이제부터 내가 지시하는 대로 바로에게 가거라.” 이렇게 명령이 떨어진 겁니다. 이러나 모세가 하는 말이 “저는 말도 할 줄 모르고 애굽에서 사람을 쳐 죽여서 살인자로 수배되어 도망쳐 나왔습니다. 제가 거기 가면 잡아 죽이려고 할 텐데, 제가 어떻게 갑니까? 못 갑니다. 다른 사람을 보내십시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네 이놈, 입을 누가 지었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네가 입이 둔해서 말을 못한다고 하지만 그건 나 여호와께 맡겨라.”

“저는 정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명하는 건 자신이 없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네 손에 든 게 뭐냐?”
“지팡이입니다.”
“그걸 던져라.”
던지니까 갑자기 뱀이 된 것입니다. 모세가 깜짝 놀라서 뒷걸음을 칩니다.
“다시 잡아라.”

모세가 다시 잡으니까 지팡이로 변했습니다. 모세가 신기해서 얼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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