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5

15. 어린 양의 생명책에 녹명되려면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졌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매, 각 사람들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이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계20:11-15)

우리가 요즘 영의 세계를 논하는 가운데 지상에서 흔히 말하는 지옥에 대해 고찰하고 있습니다. 지옥이 무엇이냐 하고 막상 물으면 기독교 신자들도 지옥은 형벌 받는 곳이다, 죄인들이 가서 죗값을 치르는 곳이다, 이렇게 말하고 또 그렇게들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천국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천국은 선한 일을 한 사람이 가서 영화를 누리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언뜻 듣기에는 이해하기가 쉽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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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

거기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요한 계시록에는 주로 장차 이루어질 일들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읽어드린 이 말씀도 그렇습니다. “땅과 하늘이 간 데 없더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보는 하늘과 땅을 말하는 것이고,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새 하늘과 새 땅은 하늘나라가 이루어졌을 때에 성도들이 보는 땅과 하늘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때 “모든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보좌 앞에 섰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죽게 되면, 이 사람은 나쁜 짓을 많이 해서 지옥에 갔다, 저 사람은 착한 일을 많이 해서 천국에 갔다, 이렇게들 말합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종지부를 찍는 일이면서도 다시 영의 세계의 시작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에게는 영의 세계가 아무렇지 않게 느껴질지는 몰라도, 영의 세계를 소망하는 신앙인들에게는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나는 방금 그동안 기독교는 지옥을 죄지은 자들이 죽자마자 가서 고통을 당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즉 거기가 암흑세계가 됐든, 뜨거운 불 구렁텅이가 됐든, 마귀가 죄인을 끌어다가 형벌을 가하는 곳을 지옥이라고 알았던 것입니다. 또 오늘날에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옥은 그런 곳이 아닙니다. 그래서 방금 여러분에게 읽어 드렸습니다.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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