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5

명입니다. 이 14만 4천 명은 멜기세덱의 반열에 속한 사람들로, 의(義)의 왕들이자 대제사장입니다. 왕은 백성 없이는 있을 수 없습니다. 만 명이 됐든, 10만 명이 됐든, 백성이 있어야 왕이라는 권좌가 생기는 겁니다. 14만 4천 명의 왕이 생긴다는 것은 14만 4천 개의 국가가 형성되는 것을 뜻합니다.

지금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57억 인구가 170여 개 국가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중에 중국은 12억입니다. 우리나라는 남북을 합쳐서 약 7천만이고, 대한민국만 해도 지금 4,300만(1997년 기준)입니다. 14만 4천 개의 국가가 형성된다면, ‘무슨 나라가 그렇게 많아’ 언뜻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영의 세계는 어마어마한 겁니다. 그 세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보다 더 방대합니다.

우주 안에서 먼지에 불과한 지구에도 170여 개 국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영의 세계의 14만 4천 국가는 결코 많은 것이 아닙니다. 이 영들은 육체보다 백 배, 천 배 세밀합니다. 지금 우리 육체는 곤장을 몇 대 맞으면 뻗어 버려 그 이후에는 아픈 것을 모릅니다. 영의 세계는 까무러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곤장 백 대 맞는 것보다 백 배 아파도 그대로 당해야 합니다. 죽으려고 해도 죽을 수 없습니다. 그게 영의 조건입니다.

의(義)의 왕 권세를 가진 자는 책과 책들을 소유하게 됩니다.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합니다. 그 사람은 언도만 내립니다. “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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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

런 죄를 지었지? 이 나쁜 놈아!” 하고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 기록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심판할 때, “김 말똥이냐? 너는 하늘의 법 몇 조, 몇 항에 의해 어느 지옥으로 가라.” 하고 판결했다면 14만 4천 국가니까, 한 국가마다 지옥이 하나씩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의 세계는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14만 4천의 왕들이 심판을 베풀 때에, 만일 첫 번째 왕의 책에 성령을 훼방한 죄를 지은 자가 있었다고 가정합시다. 그런데 14만 4천 번에 속하는 왕도 보니까 성령을 훼방한 자가 와 있습니다. 그러면 성령을 훼방한 죄인에게 해당하는 지옥에 던집니다. 그러니까 성령을 훼방한 자는 어디서 심판을 받든 같은 지옥에 끌려갑니다. 성령을 훼방한 죗값도 큰 자와 작은 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지옥에 떨어져도 행한 대로 보응을 받기 때문에 당하는 고통에 차이가 있습니다.

영의 세계는 정확한 것입니다. 그건 아무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지옥 불이라는 것은 뭐냐? 마귀의 앞잡이 노릇을 한 자, 마귀의 지시를 받은 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겁니다. 마귀의 손아귀에 있는 한, 하나님이 그들에게 벌을 줄 수가 없습니다.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목 베임을 받은 영들이 주님을 향해서 “우리의 원수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언제까지 하시려나이까?”(계6:10) 하고 질문하니까 주님이 흰 두루마기, 즉 세마포를 각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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