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로 예배를 봅니다. 그럼 왜 인기가 있느냐? 얻어지는 게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에게 육적으로 이득이 온다 이겁니다. 소위 말하는 ‘기복 신앙’이 그것입니다. 기독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들에게 이득을 주는 종교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희생하는 종교와는 정반대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를 따르는 자는 각기 메인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십자가를 지지 않고 따르는 자는 나에게 합당치 않다.”(마10:38)는 주님의 말씀과는 정반대입니다.

기독교의 신앙 운동이, 주님의 말씀과는 상반되게 전개되어, 모이는 수만 많아진다면, 그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주님이 하신 말씀대로 적응하면서 사람들의 수가 늘어난다면 바람직한 일이지만, 주님의 말씀과는 정반대되는 양상으로 모이는 수가 많아진다면, 이건 뭔가 잘못됐다 이겁니다.

오늘날 우리가 전개하는 신앙의 운동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비참한 여건에서 출발했습니다. 감람나무 역사는 한마디로 인기가 없는 신앙 운동입니다. 그런데도 주께서는 그것을 다시 하라고 오늘날 주의 종에게 지시하셨던 것입니다. 다른 신앙 운동은 인기가 좋습니다. 방언을 한다, 병이 낫는다, 해서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모여듭니다. 내용이야 어찌됐든, 그것이 자기에게 이득을 주기 때문입니다.

몸이 아픈 사람에게 진리를 가르치는 건 별로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병이 낫는다면 귀가 번쩍 열립니다. 어린아이에게 정치가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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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

다, 경제가 어떻다, 백 번 얘기해야 소용없습니다. 어린아이에게는 먹을 것을 줘야 합니다. 과자를 주면 그 아이는 흡족해합니다. 돈이나 저금통장을 갖다 줘 보았자 어린아이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는 아이에게 울지 말라고 백만 원짜리 수표를 갖다 준다고 그 아이가 울음을 그칩니까? 아기에게는 어머니의 젖이 제일입니다. 젖을 물리면 울다가도 곧 그칩니다.

그럼 또 주님의 말씀을 살펴봅시다. 주님이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집에서 진수성찬을 차려 놓았는데, 사람을 초청해도 이유를 대고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강제로 끌어다가 그 자리를 메우라는 비유를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눅14:23)

여러분이 알다시피, 평양 감사도 자기가 싫으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역사는 다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뜻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모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 판단을 앞세우면 하나님의 눈 밖에 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징계가 따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요한 계시록에 보면,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으니 그 포도주 틀에서 피가 나와서 말굴레까지 닿는다는 말이 있습니다.(계14:20) 여러분, 포도를 포도주 틀에 짓이기면 포도즙이 흘러야지, 왜 피가 나옵니까? 피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있는 겁니다. 포도에 피가 있는 게 아닙니다. 여기서 포도는 포도송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인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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