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가리킵니다. 포도송이라는 말이 신도를 상징하는 종교가 기독교입니다. 주님이 당신을 포도나무로 비유했기 때문입니다. 포도송이는 주를 믿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진노의 포도주 틀에 던지는 수가 얼마나 많으면 그 피가 말굴레까지 이르겠습니까? 굴레까지 피가 찼다면 예수를 믿는 사람의 수가 많다는 소리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를 믿는다고 다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건 최대의 비극입니다. 자식이 부모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서 죽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면, 그 부모의 입장이 정상적인 겁니까? 내 목숨을 바치지 않으면 아버지가 위기에 처하게 되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서라도 아버지를 구해야 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심청이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졌습니다. 심청의 아버지가 건강하고 멀쩡한 사람이라면 심청이 목숨을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죽기 위해 이 땅에 오신다면 그 보내시는 분이나, 죽으려고 오시는 분이나 결코 편안한 것이 못됩니다. 인간들은 도움을 받는 위치니까 기쁨이 될지 몰라도, 도움을 주는 측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라면 이건 비참한 겁니다. 주님의 탄생이 우리에게는 이득이지만, 하늘에서는 엄청난 피해를 감수하는 것입니다. 양쪽이 다 좋아야 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한쪽은 죽어야 하고, 한쪽은 상대가 죽기 때문에 살게 됩니다. 이럴 때는 입장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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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

반대가 됩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아기 예수를 탄생시키기 위해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택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결국은 계획대로 그 후손으로 메시아가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주님의 탄생은 하늘에서는 하나님을 돕는 일이고, 땅에서는 사람을 돕는 일입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정해 놓은 뜻을 이루는 데 메시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하나님께는 합당하고, 이로 인하여 사람들에게는 구속받는 혜택이 오니까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메시아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데 문제가 있는 겁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왜 죽어야 하는가? 죽는다는 것은 이유야 어찌됐든 최악의 경우입니다. 아들을 죽이는 계획을 세우는 하나님이시라면, 하나님께서는 최후의 카드를 내놓은 겁니다. 이것은 일반교회에서는 전혀 모르는 얘기입니다. 저도 몰랐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알게 된 겁니다. 하나님이 종을 택하여 아무리 혹사해 봤자, 당신의 아들을 죽이는 것하고 비교가 안 되는 것입니다. 그건 속된 말로 새 발의 핍니다.

세상에는 훌륭한 목회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같은 건 근처에도 못 갈 인격자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저를 택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분이 항의하실 겁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왜? 그것은 하나님의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그 훌륭한 목회자들은 하나님의 크신 뜻이 뭔지 모릅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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